오늘 몬테 카를로 마스터스 3회전서
한국 남자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31.삼성증권)이 세계최강 로저 페더러(27.스위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49위 이형택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몬테 카를로 마스터스 2회전에서 러시아의 미카일 유즈니(17위)에게 2:0(6-4 6-3) 승을 거두며 3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19일 페더러와 격돌한다.
03년 윔블던대회 1회전에서 페더러에게 0:3으로 완패했던 이형택에게는 4년만에 찾아온 설욕의 기회다.
클레이코트에 약한 페더러는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101위.이탈리아)에게 2:0(7-6<7-4> 7-6<8-6>)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들어 지난 2월 ATP투어 SAP오픈 8강을 제외하고 6개 대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이형택은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
이형택은 3회전 진출로 랭킹포인트 75점을 보태 총 773점을 기록, 다음 주 발표되는 ATP 랭킹에서 42위로 7계단 상승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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