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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시즌 5호골 … 맨유 7연승
박지성, 시즌 5호골 … 맨유 7연승
  • 승인 2007.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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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블랙번전서 리그 3경기 연속골 기록 이어가게 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리그 3경기 연속골이자 자신의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31일(한국신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06~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블랙번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이 상대 수문장 프리델의 선방에 걸려 문전 앞으로 흐르자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지난 30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전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처음으로 한 경기 2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던 박지성은 이날 시즌 5호골이자 자신이 출전한 리그 3경기 연속 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박지성이 활약한 맨유는 전반 29분 더비샤이어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6분 폴 스콜스의 만회골로 득점포문을 연 뒤 후반 28분 마이클 캐릭, 후반 38분 박지성, 후반 44분 솔샤르의 연속골을 앞세워 4: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쾌조의 7연승을 이어간 맨유는 전적 25승3무3패(승점 78점)를 기록, 2위 첼시(21승6무3패, 승점 69)와의 승점차를 벌리며 리그 정상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전반은 일진일퇴의 팽팽한 접전이 양상이었으나 후반은 맨유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5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이 프리델의 선방에 걸려 골문 오른쪽으로 흐르자 쇄도하던 웨인 루니가 벼락같이 오른발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프리델의 선방에 또 다시 걸려 무산됐다.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맨유는 14분 뒤 위기를 맞았다. 전반 29분 맨유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메카시의 절묘한 크로스가 문전으로 올라왔고 캐릭이 걷어내려 발을 댔으나 수문장 반 데 사르의 몸에 맞고 문전 왼쪽으로 흘렀고, 골문 왼쪽으로 쇄도하던 더비샤이어가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이후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뜻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45분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올라온 에인셰의 크로스가 스콜스의 오른발에 걸려 골문을 향했으나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이어진 후반, 한 골 차의 리드를 내준 맨유는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거칠게 블랙번을 몰아쳤고, 만회골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강공을 이어가던 후반 16분 맨유의 만회골이 터졌다. 리그 3경기 징계에서 복귀한 스콜스가 아크 정면에서 볼을 이어받아 골문 오른쪽으로 파고들었고, 수비수 2명을 완벽하게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좀처럼 열리지 않던 블랙번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맨유의 상승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콜스의 만회골로 득점포문을 연 맨유는 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한명을 따돌린 호날두의 크로스가 문전 오른쪽으로 이어졌고, 쇄도하던 캐릭이 오른발 인프런트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세를 뒤집은 맨유는 후반 38분 박지성의 쐐기골과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오랜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솔샤르의 추가골까지 후반에만 4골을 폭발시키며 4:1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에게 ‘활발했다(lively)’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동점골을 넣은 스콜스가 팀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받았고, 환상적인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던 호날두는 평점 8점을 받았다.

맨유는 오는 5일 오전 3시35분 AS로마(이탈리아)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한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활약하고 있는 미들즈브러는 같은 시간 업튼 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핌 베어벡 감독이 관전하는 가운데 이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은 후반 교체 투입이 예상됐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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