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2:46 (토)
김해 외국인 종합복지센터 건립 요구
김해 외국인 종합복지센터 건립 요구
  • 승인 2007.03.2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들, 19일 김해시 방문 설명 … 시 “2009년 완공 목표”
김해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용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카미딘(34.인도네시아)씨 등 외국인 노동자들은 19일 김해시를 방문, “김해지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2번째로 많은 5,300여개의 중소기업체가 입주해 종사자만도 1만여명에 달한다”며 자신들만의 공간을 위한 전용 종합복지센터 건립 당위성을 관계 공무원에게 설명했다.

이들은 노동부, 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 지자체 등 관련 업무기관이 각기 다른데다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는 물론 체계적인 관리와 복지를 위한 지원대책 등이 소홀하다고 주장,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휴일이나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전혀 없을 뿐더러 가족단위나 자국단위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대부분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 김해시가 외국인 근로자의 복지시책으로 명절문화체험, 국적별 모임행사, 한마음큰잔치, 한글문화교실, 이주여성문화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지원하고 있으나 이마저 대부분 민간단체에 위탁 운영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미딘씨는 “김해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퇴근 후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외국인들을 위한 전용 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또 중국인 양도태(37)씨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족단위나 자국단위의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쉽다”면서 “외국인 전용 종합복지센터 건립을 위해 노동부는 물론 김해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의 복지를 위해 올해 거주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시켜 나가기 위해 오는 2009년께 종합복지센터를 완공 목표로 국·도비 확보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국·도비의 지원이 확정되면 곧바로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종합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국 외국인 근로자지원센터를 비롯 서울 성동구, 안산시, 남양주시, 시흥시 등 주로 수도권지역에 밀집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