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는 문광부가 설립한 재단의 업무가 체육회와 상당 부분 중복되고, 과도한 지원금으로 선수들간의 위화감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재단의 출범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특히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은 문광부가 체육회와 유사한 단체를 설립하면서도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서 큰 불괘감을 나타냈다.

김정길 체육회장은 문광부의 재단이 체육회와 유사한 업무를 맡을 경우 회장직을 걸고서 막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법인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육성재단은 올해 예산으로 스포츠토토 수익금 10%인 200억원을 책정하고 체육 분야 인재육성 업무를 맡게 된다. 또 2010년에는 재단의 예산이 10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성재단의 업무는 스포츠외교 인력 양성과 우수선수 및 지도자 양성, 학술 연구, 인력 양성 관련 국내외 정보 인프라 구축 등으로 현재 체육회의 업무와 중복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체육회 관계자는 “재단 설립이 체육 행정의 혼란을 야기시킨다. 문광부 퇴직 공무원들을 위한 자리 만들기가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는 문광부측의 조현재 체육국장이 참석해 육성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