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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첫 KO패 ‘값진 보약 될 것’
최홍만 첫 KO패 ‘값진 보약 될 것’
  • 승인 2007.03.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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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지난 05년 K-1 데뷔 후 충격적인 첫 KO패를 당했다.

이를 두고 ‘상대에 대한 분석 부족과 훈련 부족 등 프로선수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프로선수로서 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이번 패배가 값진 보약이 될 것이다’는 지적으로 엇갈려 분분하다.

최홍만은 지난 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2007 월드그랑프리 요코하마’대회에서 미국의 복서 출신 파이터 마이티 모(34)를 맞아 2라운드 43초만에 강력한 오른손훅을 안면에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K-1 데뷔 후 두 차례 패한 적은 있으나 모두 접전 끝 판정패였을 뿐 무기력한 KO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최홍만의 행보에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초보 격투가로서 밥 샙, 더 프레데터(이상 미국) 등 쟁쟁한 상대들을 캔버스에 눕힌 그의 자질은 탁월해 보였다.

하지만 잘 나가도 너무 잘 나갔던 것일까.

마이티 모와의 경기에서는 프로로서의 기본인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너무도 미흡했다.

단조로운 움직임과 일정한 패턴의 공수연결로 자신의 단점을 그대로 노출했고, 마이티 모의 카운터펀치 한 방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최홍만은 마이티 모에게 KO패를 당한 뒤 “내 자신의 준비가 부족했다”며 이를 시인했다. 경기 전 마이티 모의 펀치를 맞아보고 싶다며 호기를 부렸던 자신만만한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패배가 최홍만에게 분명 값진 보약이 될 것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듯 하다.

무엇이 부족한 지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이런 지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마이티 모와의 경기를 통해 더욱 확실하고 절실해졌다.

전문가들은 최홍만이 기술의 진화없이 큰 키의 이점만으로 K-1 무대를 일관한다면 머지 않아 아케보노와 자이언트 실바처럼 강호들의 제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교과서로 현 수퍼헤비급 챔피언 세미 슐츠(네덜란드)를 꼽았다.

링 위에서의 동물적인 움직임, 좌우 연타와 킥의 조합, 빈틈을 찾기 힘든 가드 등 세미 슐츠의 모습에서 최홍만은 K-1 최정상으로 가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뛰어난 체격조건과 격투감각, 그리고 젊은 나이와 승부욕 등 격투가로서 최고의 자질을 갖춘 최홍만이 슐츠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강자로 거듭난다면 K-1을 바라보는 국내팬들의 시선은 더욱 흥겨워 질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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