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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보호구’ 지정 등 생물다양성 증진 노력
‘특별보호구’ 지정 등 생물다양성 증진 노력
  • 승인 2007.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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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식물 마지막 안식처 국립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 10개 공원 조사 결과 멸종위기 동·식물 약 57% 서식
생물의 다양성·서식지 안정적 유지·관리되고 있는 핵심 보호 지역 증명해
국립공원(전국토의 6.6% 면적)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인 산양(설악산), 무산쇠족제비(오대산), 쌍꼬리부전나비(북한산) 등 약 57%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화강)은 2002년부터 지리산과 설악산을 시작으로 매년 2개공원씩 모니터링을 실시해 2006년 말 현재 10개 공원(지리산, 설악산, 북한산, 속리산, 계룡산, 덕유산, 오대산, 내장산, 한려해상, 태안해안)의 숲, 계곡의 해양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간의 모니터링 결과, 먹이사슬의 상위단계에 있는 멸종위기종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삵이 대부분의 공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 광릉요강꽃, 구렁이, 감돌고기, 매, 노랑부리백로 등과 Ⅱ급인 무산쇠족제비, 하늘다람쥐, 산작약, 담비, 자주솜대, 새홀리기, 금개구리, 맹꽁이, 돌상어, 쌍꼬리부전나비 등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국립공원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 4월 아시아지역 중 우리나라 대전 장태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양서류 진화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이끼도롱뇽이 속리산, 계룡산, 내장산국립공원에서 관찰됐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생물의 다양성과 서식지가 안정적으로 유지·관리되고 있는 핵심 보호 지역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최근 해안사구의 훼손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표범장지뱀(멸종위기종 Ⅱ급)의 집단 서식지가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발견됨으로서, 공단이 2001년부터 실시한 국립공원 해안사구 보호 사업이 해안생태계보전에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경우 지난 5년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고등균류(버섯) 22종(일본광대버섯, 밤색꼭지버섯 등)의 미기록종이 발견되었으며, 2006년도에 속리산과 계룡산에서 3종(속리산 1종, 계룡산 2종) 이 새롭게 발견됐다.

오대산국립공원의 계곡 어류 모니터링 결과, 냉수성 어종인 열목어가 기후변화 등으로 서식지역이 점차 감소하고 있음에도 약 5cm이하의 치어에서부터 27cm이상의 성어까지 집단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어 열목어 집단 서식지로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여겨지며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산호군락을 모니터링한 결과, 통영·한산도 지구와 거제·해금강 지구에서 불나무진총산호, 곤봉바다딸기 등 6종을 새롭게 확인했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생태계인 만큼 지속적인 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중요 생물자원 및 서식지에 대해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를 지정 하는 등 자연자원관리를 통한 국가 생물다양성 증진에 노력할 계획이다.

◇ 국립공원 특별보호구
국립공원내 보호할 가치가 높거나 인위적·자연적 훼손으로부터 보호 필요성이 있는 야생동물서식지, 야생식물군락지, 습지, 계곡 등 주요자원 분포지역에 대해서 출입통제 등 행위를 제한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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