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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 “국정 공동책임”
정세균 의장, “국정 공동책임”
  • 승인 2007.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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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맏며느리 부담”
20일 여야대표 첫 만남… 개헌안 관련 ‘신경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0일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맏며느리 역할을 맡기니 부담스럽다”면서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니 열린우리당이 1당”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신임 당의장 취임 인사차 자신을 방문한 정 의장이 “한나라당이 제1당 입장에서 국정의 공동책임자로서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데 대해 “정치는 숫자가 아니다. 숫자는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개헌과 관련 “‘열린우리당이 똘똘 뭉쳤을 때도 (개헌안 통과가) 힘든데 지금 강행하는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론을 깨고 찬성하라는 것 아니냐, 국력을 낭비하지 말자’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말했다”면서 “정 의장이 취임하셨으니 이에 대한 정리를 좀 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2005년에 개헌문제가 공론화돼 4년 중임제.선거시기 등에 대해서는 다 좋다고 했고 당시 한나라당 지도자들도 찬성했다”면서 “하지만 적기가 아니니 지방선거 끝나고 논의하자고 했고 그 연장선상에서보면 개헌 논의는 하는 것이 맞다”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사무총장도 이에 대해 “시기문제는 차치하고 개헌은 국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으며 개헌을 아예 논의하지 말자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고 강 대표는 “지금 이 자리에서 하고 있지 않나”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정세균 의장은 “먼저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강재섭 대표가 개헌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했고, 강재섭 대표는 “훌륭한 의장이 오셨으니 말이 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반응”이라고 답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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