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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판 명무들 전설적 무대 되살린다
풍물판 명무들 전설적 무대 되살린다
  • 승인 2007.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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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성산아트홀서 설장구춤 등 ‘풍물 명무전’ 열려
김형순·유지화 등 풍물 명무들 신명나는 춤판 ‘눈길’
풍물 판에서 태풍의 핵처럼 소용돌이를 일으키던 명무의 전설적인 무대가 되살아난다.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풍물 명무전’이 열린다.

풍물(농악)춤은 꽹과리, 장구 같은 바람 든 악기를 들고 추는 최고의 춤.

설장구춤, 부포춤, 소고춤 등 가장 발달된 몸놀림과 발디딤을 가졌다.

판소리에서 몸짓을 발림이라 하듯, 풍물에서는 연주를 위한 몸짓을 버슴새라고 한다.

이 버슴새가 고도로 발전한 것이 풍물에서는 춤이다. 호흡과 동작과 음악의 삼동이 일치하는, 음악과 가장 절실히 만나 어우러지는 춤이 풍물춤인 것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설장구 춤이다. 장구를 연주하면서 오묘한 발짓을 하는 춤으로, 일찍이 신무용에서 장구춤으로 차용하였고, 80년대 명무전에서는 본바닥의 명무가 무대에 올라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요즈음 흐름을 도외시하고 일방적으로 짠 순서로 추는 전통춤과는 달리 춤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발전한 최고의 전통춤, 바로 풍물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풍물을 무대화한 사물놀이가 음악적 어울림에 주력하여 성공한 이후, 음악적인 모습은 발전했으나 춤적인 기능들은 퇴화했다.

이에 풍물춤 최고의 명무들을 모셔 다시 한번 운우풍뢰의 춤판이 만들어진다.

이날 무대에서는 유지화·유순자의 부포춤과 류명철의 부들부포춤과 김형순·김동언의 설장구춤, 정인삼의 고깔소고춤과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등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우도 설장구 최고의 수공인 김형순(중요무형문화재 제11-다호 이리농악 보유자)과 장단 걸고 걸은 설장구 50년의 김동언(전남무형문화재 17회 우도농악 보유자)을 비롯 류명철(전북무형문화재 7-3호 남원농악 보유자), 유지화(전북무형문화재 7-2호 정읍농악 보유자), 정인삼(민속촌 농악단장), 유순자(미지정 부포춤의 명인), 김운태(미지정 채상소고춤의 명인) 등 풍물춤 최고 명인들이 출연, 전통춤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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