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최근 시민들의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는 중앙동 경남아너스빌에서 영대교까지 양산천 1.8㎞ 조깅코스에 2억원을 들여 ‘음악이 나오는 가로등’ 46개 주를 설치했다.
이 가로등은 지역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것으로 가로등주에 스피커가 부착돼 운동이나 산책나온 시민들이 라디오 방송 청취는 물론 팝송, 클래식 등 각종 음악감상도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도시 입주민 고미숙씨는 시홈페이지에 “양산천의 산책로에 원하고 희망하던 아름다운 가로등이 설치돼 든든한 밤길의 보호자는 물론 잔잔한 음악으로 마음의 여유까지 만들어줘 기쁘고 좋았다”는 글을 올렸다.
시는 ‘음악이 나오는 가로등’ 주변지역 주민들의 소음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송시간을 제한하고 소리도 낮추는 등 계절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 가로등은 2개의 조명과 함께 음악까지 내보면서도 월 5만원 정도의 전기료 밖에 나오지 않아 경비절감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공사중인 북부동의 양산천 제방공사가 완료되는대로 영대교에서 상북면 소토리 태창기업까지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 2호선 중부역과 신도시 워터파크를 연결하는 양산천 인도교와 구시가지와 교동을 연결하는 영대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양산타워에도 야간경관조명이 각각 설치된다. 특히 이르면 내년말 완공예정인 워터파크와 인도교와 영대교 사이에도 대형음악분수가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이 분수에는 고사분수와 무빙분수, 안개분수, 회전동력분수 등도 갖춰져 매일 다양한 음악에 맞춰 물기둥이 춤을 추게 돼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양산시청의 한 경사면에는 야간경관조명과 함께 벽에 붙인 조각물의 입 등에서 물이 나오도록 만든 분수인 벽천을 설치하고 10여년 전에 폐쇄된 황산샘도 복원하는 등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음악이 나오는 가로등을 시작으로 음악분수, 야간경관조명 설치가 완료되는 오는 2009년께는 양산천이 지역의 최고 명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