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4:11 (목)
“새해 알찬 계획과 소망 성취”
“새해 알찬 계획과 소망 성취”
  • 승인 2007.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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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헌병대장, 부하 장병들에 연하장 보내
사랑하는 전우 신욱에게!
요즈음도 항상 웃고 즐겁게 지내지.

새해 알차게 계획하고 소망이 성취되기를….

이 편지는 일선부대 헌병대장이 군 생활을 함께 생활했던 부하 장병들에게 보낸 연하장이다.

한 두장이 아닌 다량의 연하장은 통상적으로 인쇄된 카드를 보내게 된다.

특히 헌병대장과 같은 상급자들은 부하들을 시켜 얼마든지 생색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이 연하장은 자기가 부임해서 인연을 맺었던 장병들에게 함께 생활하며 파악했던 인상을 잊지 않고 일일이 기억을 더듬으며 개개인의 특성을 떠올려 기록했다는 점에서 감동을 더해준다.

장본인은 육군 제5사단 헌병대장 한정식 소령.

이 부대에 전입해 2년여동안 동고동락했던 부하들에게 정감 넘치는 연하장을 보내며 사회생활에서 낙오되지 말고 군인정신을 살려 올곧게 살아가라는 당부를 함으로써 귀감이 된다.

이 연하장은 지난해 8월 제대한 한신욱(23.연예인 매니저)군에게 배달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개됐다.

신욱군은 “자신에게만 보냈는가 싶어 선임과 후임들에게 확인해 보니 모든 전우들이 다 받았더라”며 “대장님이 사회에 나온 전우들에게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최선을 다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며 자랑했다.

군 생활은 상하간의 엄격한 구별 때문에 제대하고 나면 여간한 관계가 아닌 이상 되돌려보지 않으려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한 대장의 이 한 장의 연하장은 최근 변화되는 군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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