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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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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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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만성 합병증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일단 발병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신경계 합병증, 망막 합병증, 신부전증, 허혈성 심질환, 뇌혈관 합병증 등이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적어도 5년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던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다.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손상되는 것으로 혈액성분이 누출되거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신생혈관은 출혈이 쉽게 일어나고 이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엄격한 혈당관리와 함께 정밀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며, 최소한 6개월에 한번은 안저검사를 받아 혈관증식성 변화를 감시해야 한다.

당뇨에 의해 신장에서 일어나는 합병증을 당뇨병성 신병증이라고 한다. 보통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15년 정도 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신장의 작은 혈관에 병변이 생기고 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는 정도이지만, 이후에 상태가 악화되면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는 기능을 상실해 혈압이 상승하고 체내에 수분이 축적되면서 부종, 피로, 구토, 식욕 상실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는 신장을 대신해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투석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의 만성합병증 중 가장 먼저 발생하고 환자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합병증이다. 이러한 신경의 손상 역시 미세혈관의 병변으로 인해 발생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의한 증상으로는 화끈거림, 발과 하체의 통증, 무감각, 마비 등이 나타난다. 특히 손이나 발의 감각이 둔해진 경우에는 뜨거운 것에 대한 반응이 감소되므로 손상을 입기 쉽고, 손상을 입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가 더욱 심하게 되도록 방치하게 된다.

사소한 발의 상처로 시작된 병변이 심각한 감염이나 궤양으로 발전하여 감염 부위를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매일 손과 발에 상처가 있는지 살펴보고, 꼭 끼거나 잘 맞지 않는 신발, 딱딱한 신발을 피하고, 상처에 함부로 손을 대는 일 등을 하지 말고, 손톱이나 발톱을 깎을 때도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일직선으로 깎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남성의 비뇨생식계에 장애를 일으켜 발기부전, 역행성사정 등의 성기능장애와 방광기능장애, 이완성방광, 요실금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위장의 신경에 작용하여 구역,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신경증도 발병 초기에는 적절한 혈당관리만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오랫동안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에는 혈당조절만으로는 부족하며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당뇨병은 흔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병발되며 이는 당뇨병과 함께 혈관벽이 굳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이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큰 동맥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뇌졸중과 협심증 및 심근 경색증이 유발될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관리와 함께 소금 및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고, 금연은 필수적인 요건이다.

진주고려병원 내과3과 하혜정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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