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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상설 소싸움장 ‘무용지물’
의령 상설 소싸움장 ‘무용지물’
  • 승인 2007.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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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1~2회 대회 개최… 축구·야구장 전환 여론 제기
의령군 민선 3기 군수가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농림부 인가 상설소싸움장이 지난 5.31일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3년간의 열정이 사장되는 전환점을 맞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1억원이 넘게 투입돼 완공된 의령읍 정암리 상설소싸움장(3,000평)을 축구장이나 야구장 등의 동계 훈련장으로 전환, 또는 한달에 1~2회 전국소싸움대회를 개최해서 관광 상품 창출, 지역 특산물 판매장 등으로 활용해 경제 활성화에 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상설소싸움장은 매년 4월에 개최되는 의병제전 행사와 추석 때 연간 8일 정도만 사용되면서 최고의 여건을 만들어 놓고도 충분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또한 매주 전국소싸움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진주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2002년 8월에 제정(낙후된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소싸움경기) 된 법률에 따라 추진했던 의령군의 상설소싸움장 유치 사활이 전면 사장되고 있다.

특히 이 추세로 간다면 2003년 6월 농림부가 보류 해 놓은 장소 선정(의령·진주)을 부활시킬 경우 선점을 잡고 있는 진주에 갈 것으로 풀이되면서 더욱 구체화 되고 있다.

황금 알을 낳는 상설소싸움장의 시너지 효과는 가히 폭발적이다. 2002년에 실시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연간 세외 수입이 120억대에 이르면서 의령군은 100억대의 민간 투자 기업도 확정되어 있었다.

사정이 이러자 의령군은 1만7,000평(4,500석)에 160억원을, 진주시는 2만평(5,000석)에 160억원을 투입해 상설소싸움장을 조성한다며 3년간 유치 경쟁을 벌여 왔다. 여기에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나름대로 당초 보다 적은 소싸움장을 각각 조성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이에 군민들은 “상설소싸움장 의령 유치를 위해 전직 군수와 군민들이 농림부를 항의 방문하고 추석맞이 부산 벡스코 소싸움대회를 2년간 개최했지만 모든 사업 계획이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다”며 “좋은 시설을 이대로 방치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활용 가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민들은 또 “이를 위해 한달에 1~2회 정도 전국소싸움대회 개최 또는 축구 및 야구장 등으로 전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부응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의령은 전국 최초의 소싸움의 발원지 였다”며 “좋은 시설을 이대로 방치 할 것이 아니라 군민과 행정이 중지를 모아 한 덩어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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