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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종목 단일팀 선수선발 ‘화두’
구기종목 단일팀 선수선발 ‘화두’
  • 승인 2007.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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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성서 제4차 남북체육회담 가져
08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4차 남북체육회담이 13일 개성에서 열린다.

남북한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단장으로 참가하는 이번 개성회담은 최대 쟁점인 5개 구기 종목 선수선발 방식에서 어떤 합의점을 도출하느냐에 따라 향후 남북 체육 문제가 급진전될 수 있다.

남북한은 그 동안 세 차례 체육회담을 개최해 선수단기와 단가, 합동훈련 방안 등을 사실상 마무리지었으나 일부 구기 종목 선수 선발방식에 이견을 보여 최종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최대 쟁점이 된 5개 구기종목은 남자축구, 배구, 하키, 핸드볼, 농구 등이다. 개인종목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남북한 모두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선수 모두를 출전시킨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지난 해 9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단일팀에 한해 엔트리 확대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남북한은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소프트볼과 야구선수가 없는 북한, 세계 최정상급의 북한 여자축구를 제외한 남은 5개 구기 종목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합의를 못했다.

남한이 경기력 위주로 선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반면 북한은 5대5 비율을 맞출 것을 주장해왔다.

객관적인 전력상 구기 5개 종목 경기력은 모두 한국이 앞서나 북한이 ‘단일팀 구성 의미’라는 명분을 앞세워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KOC의 입장은 확고하다.

김정길 KOC 위원장은 “단일팀 구성은 역사적 의의가 큰 대단한 일이지만 무조건 단일팀 구성을 위해 경기력이 저하돼서는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따라서 이번 제4차 남북체육회담에서도 북한이 남한의 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KOC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담을)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북측이 먼저 남측에 남북체육회담을 제의한 만큼 남북단일팀 선수 선발 방식에 대해 북측이 한 발 양보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KOC는 올해 열리는 올림픽 구기 종목 지역예선에서 남북한이 각각 출전한 결과를 토대로 최종 합의점을 찾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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