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1:03 (수)
거액 든 지갑 주워 주인찾아 돌려준 모범해군
거액 든 지갑 주워 주인찾아 돌려준 모범해군
  • 승인 2007.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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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교육사 기술교 박태훈 병장, 사례금도 사양
거액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고 사례금까지 사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 교육사령부 기술병과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박태훈 병장(22.사진우)

박 병장은 지난달 28일 외박 후 부대로 복귀하던 중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거제시 장평에 있는 대형 할인마트에 들렀다가 물품 포장대에 놓여 있던 가방을 발견하게 된 것.

박 병장은 그 자리에서 한참을 기다렸으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가방에 든 명함을 통해 이모 여인(55)이 주인임을 확인하고 연락해 가방을 돌려 준 것이다.

박 병장의 전화 연락을 받고서야 가방을 분실한 사실을 알게 된 이 여인은 수표 2,000만원과 현금 500만원이 든 가방을 돌려받고 박 병장에게 감사의 표시로 사례금을 전달했으나 박 병장은 극구 사양하고 부대로 복귀했다.

해군 복장과 이름을 확인한 이 여인이 지난 9일 부대에 이 같은 사실을 연락해 옴에 따라 박 병장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이 여인은 부대를 통해 박 병장에게 적은 액수이지만 반드시 사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으나 박 병장은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했을 뿐인데 외부에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며 사례금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교육사령관(중장 정옥근)은 박 병장의 군인다운 행동을 높이 치하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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