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3:30 (목)
건강과 의료
건강과 의료
  • 승인 2007.02.1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획 임신에 대해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 저 출산 시대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통계상 출산율이 1.16명으로 거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하나를 낳아도 잘 기르자”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 되었다.

그렇다면 잘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예비임신 부부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상태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앞으로 부모가 될 예비임신 부부의 건강상태를 부부 스스로 또는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평가한 후, 임신부와 아기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해 적절한 시기에 임신하는 것을 ‘계획임신’이라고 하며, 이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다.

그렇다면 계획임신의 장점에 대해 한 가지씩 살펴보자.

첫째, 기형아 출산을 예방할 수 있다. 그 방법 중 한 가지가 엽산제 등의 복용이다. 엽산제는 비타민 B9로 우리 몸의 세포성장에 필수 영양소이다. 이는 태아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요소이며, 이것이 부족할 시엔 신경관 결손증, 언청이, 그리고 선천성 심장병 같은 중대한 기형이 발생한다.

둘째, 임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초기에 알코올, 흡연, 방사선, 약물 등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할 수 있다는 중대한 이점을 가진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인 경우에 유산이나 태아기형에 가장 민감한 임신 초기에 알코올에 2배 이상 노출되며 약물, 흡연, 방사선 등에도 훨씬 더 많이 노출된다고 한다.

셋째, 당뇨병, 경련성 질환, 고혈압 등의 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에 기형 발생 위험과 임신 중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당뇨병의 경우, 임신전 혈당 조절이 기형아 출산 예방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당 조절을 잘 못할 경우 기형 발생률이 8-9%인데 반해 혈당조절을 잘 한 경우엔 1%수준으로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넷째, 출산 연령이 만 35세 이상인 고령 임신인 경우 ‘다운 증후군’등의 염색체 관련 기형아 출산율이 증가하며, 이외에도 임신 중독증, 임신성 당뇨, 조기태반 박리 등의 여러 가지 임신 합병증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위험들에 관한 충분한 상담이 사전에 이루어 져야 하겠다.

그렇다면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하여 예비 임신 부부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상담을 통하여 예비 임신 부부의 위험요인을 분석하자. 본인은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미래의 아기에게 위험이 될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둘째, 검사를 통한 예비 임신 부부의 건강상태를 체크하자. 셋째, 엽산제가 포함된 임신부용 종합 비타민을 임신 전부터 복용하자. 넷째, 나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배란일에 맞추어 임신을 시도하자. 다섯째, 소변검사로 임신이 확인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자.

이제까지 계획임신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하여 대략 알아보았다. 농부도 한해 농사를 짓기 전에 땅을 비옥하게 하기 위해, 땅의 상태를 보고 거름을 주는 등의 만전을 기한다.

마산삼성병원 산부인과 권민정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