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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마천공단 조선기자재 업체 ‘말썽’
진해 마천공단 조선기자재 업체 ‘말썽’
  • 승인 2007.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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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동원 등 불법조업에다 인도 무단 점용 ·파손
진해시 마천공단에 입주할 수 없는 조선기자재 업체가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는데다 이들 업체가 인도를 무단 점용해 대형 철구조물을 쌓아두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인도 위 무단 적치물을 대부분 치웠지만, 치우고 난 자리 인도는 보도블럭이 대부분 깨어지고 움푹 파이는 등 도로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천산단은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조성된 곳으로 주물관련 업종 외에는 입주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도 조선기자재 업체인 ㈜푸른동원은 지난 2003년부터, (주)원창은 지난 2005년부터 각각 공단에 입주해 철구조물을 생산해 조선업체에 납품해 오고 있다.

이들 업체는 마천산단 관리공단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고발당해 각각 벌금형을 선고 받았지만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주)원창은 공장 앞 도로를 무단 점용해 10t이 넘는 철구조물과 철판 등을 쌓아두고 있어 낚시꾼이나 인근 주민 등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돼 왔다.

지난 7일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원창측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인도 위에 쌓여있던 철구조물 대부분을 치웠지만 8일까지도 일부 철판 등이 야적돼 있었다.

더구나 철 구조물을 치운 곳에는 보도블록이 산산이 부서져 있는 등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마구 파손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도로가 파손돼 있는데 대해 관리공단 관계자는 "도 예산으로 인근 도로를 보수하고 있는만큼 이번에 드러난 인도까지 함께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로를 파손한 업체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계획은 없다고 밝혀 불법행위로 인한 도로 파손까지 도민 혈세로 복구하려 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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