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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유로 2012 유치 ‘찬물’
伊, 유로 2012 유치 ‘찬물’
  • 승인 2007.0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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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대회 유치 큰 변수 … 4월 18일 개최국 결정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12) 유치에 힘을 쓰고 있는 이탈리아가 최근 발생한 팬 난동으로 경관이 숨진 사건으로 인해 대회 유치에 어려움을 맞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일 세리에A 카타니아-팔레르모 경기에서 팬 난동으로 경관이 숨지는 바람에 폴란드-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헝가리와 함께 유로2012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가 대회 유치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2012 개최국은 오는 4월 18일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번 유로2012 유치는 이탈리아가 90월드컵 개최 이후 주요 국제축구대회를 처음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해 승부조작 사건에 이어 이번 팬 난동으로 인해 필리포 라시티 경관(38)의 죽음이 이탈리아의 대회 유치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루차 판칼리 이탈리아축구연맹 커미셔너는 이탈리아 내의 모든 축구 국제경기와 국내경기에 대해 무기한 경기 중지를 선포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미셸 플라티니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은 이번 사건이 이탈리아의 유로2012 유치에 불이익이 있는 지 여부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플라티니는 “이탈리아연맹의 각종 조치나 대책에 대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모든 축구 경기는 중단됐다”고 말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충격받은 모습으로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에 대한 모든 폭력을 막을 수 있는 방지책과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을 축구 관계자는 물론, 정치인들과도 함께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난동사건은 이탈리아 축구 안전 문제를 여실히 보여줬다.

세리에A에는 오직 4개의 경기장(로마 올림픽스타디움, 팔레르모의 바버라스타디움, 토리노올림픽스타디움, 시에나의 알테미오프랜치스타디움)만이 적절한 안전 기준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유료2012 유치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루이지 루도비치 유로2012 이탈리아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유로2012 유치는 이탈리아 축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뜻하는 것이다. 당연히 경기장의 시설들도 모두 현대화가 될 것이다. 따라서 지난 주 금요일 사태 같은 일은 결코 재발되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 그는 “사실 우리는 90이탈리아월드컵 때 우리 국민들의 폭력 사건보다는 외국에서 온 각 국 서포터들의 폭력 사건에 더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68년과 80년에 유로대회를 개최했고, 2012년 유치에 뛰어들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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