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는 예로부터 음식으로서만 아니라 약재로도 귀하게 여겼다.

살이 오른 겨울철 숭어는 EPA와 DHA 등 혈관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 뇌졸중 등 순환기계통의 성인병 예방과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고급 술안주로도 이용됐는데 난소를 염장해 말린 것을 치자라 해 귀한 손님이 왔을 때만 대접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위(胃)를 열어 먹은 것을 통하게 하고 오장(五臟)을 이롭게 한다”고 적혀 있다.

꼼치는 예전에는 생선으로 취급하지 않았으며, 생김새가 흉해 잡자마자 다시 바다에 던져 버렸다고 한다.

이때 물메기가 물에 빠지는 소리를 흉내내 물텀벙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또한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이 흐물흐물한 살집과 생김새가 메기와 비슷해‘물메기’라고도 부른다.

꼼치은 특히 술 먹은 다음날 해장국으로 유명하고 겨울철 별미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