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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英 출국 “주전 경쟁 자신”
이동국, 英 출국 “주전 경쟁 자신”
  • 승인 2007.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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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통해 … 오늘 입단식
“K리거, 프리미어리그 진출 발판 이루겠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호가 된 '라이언 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가 청운의 꿈을 갖고 출국했다.

이동국은 29일 오전 10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AF267편을 이용, 영국으로 떠났다.

이동국은 출국에 앞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게 믿어지지 않는다. 그 동안 준비를 잘 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몸상태는 훈련을 통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최대한 빨리 그라운드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언제든지 뛸 준비는 되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동국의 미들즈브러행 추진은 지난 해 10월부터 진행됐다. 이동국이 뛴 경기를 담은 DVD와 프로필을 유럽 구단에 돌렸고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관심을 샀다.

이에 지난 2일 공식 초청장을 받아 9일부터 12일까지 팀 훈련에 참가해, 사우스게이트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1년으로 이동국이 만족스러운 기량을 펼칠 경우, 미들즈브러에서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적료는 포항과 미들즈브러의 합의 하에 무상이다.

이동국은 입단테스트(Trial)에 대해 “생각의 차이다. 몸 상태를 보여줘 인정받을 수 있다면 크게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아직도 유럽에서는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테스트를 통해서라도 기량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꺼리낌없어 했다.

현재 이동국은 워크 퍼밋(취업 비자)과 비자 등 모든 수속 절차를 마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에 뛰는 데 걸림돌이 없다.

또한 당장 주전 경쟁보다는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지금 당장 주전으로 뛰겠다는 욕심은 없다”며 이동국은 “지난 훈련 때 생각보다 잉글랜드 잔디가 달라 애를 먹었다. 빨리 잔디 등의 현지 적응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몸상태가 충분히 돌아오면 주전 경쟁도 가능하다”며 향후 아예그베니 야쿠부, 마크 비두카와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 등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아 설레임은 없다. 그러나 말이 통하는 선수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한편 이동국은 30일 홈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진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는 2월 4일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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