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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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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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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환자의 운동방법
인간의 등뼈가 완만한 S자 만곡을 유지하는 것은 몸의 무게를 분산하고 운동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걸음걸이가 잘못되면 등뼈를 받치고 있는 천골(골반 부위에 있는 삼각형의 척추뼈)과 골반이 비틀리거나 어긋나 요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걸을 때는 어깨와 갈비뼈를 너무 앞으로 굽히거나 뒤로 펴지 않도록 해야 척추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무게중심이 약간 몸 앞쪽으로 쏠리도록 걷는 것이 좋으며 양발 뒤꿈치의 간격은 5~10㎝가 적당하다.

발의 각도는 일직선이나 너무 벌어진 상태보다도 15~20도 정도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걷는 것이 좋고 팔(八)자 걸음처럼 발의 각도가 크게 벌어지면 디스크에 걸려 요통에 시달리기 쉽다.

신발 바닥이 어느 한 곳만 심하게 닳았다면 척추관절과 하체에 가해지는 힘이 고루 분산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으로서 많이 닳은 곳에 패드를 대어 신발 안창의 높이를 올려주어 교정하는 것이 척추 건강상 좋다.

요통 환자들은 “허리가 아플테니 앉아서 쉬라”는 충고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의자에 앉는 것은 서 있는 것보다 편할진 몰라도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은 배로 늘게 된다. 누워 있을 때 요추(허리 부위의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1이라고 하면, 서 있을 때는 2, 앉아 있을 때는 4 정도의 힘이 허리에 걸리기 때문에 요통 환자들은 될 수 있으면 한 곳에 오래 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래 앉을 경우 김밥 모양의 약간 푹신한 쿠션(직경 10~15㎝)을 하부 허리 뒤에 대고 허리의 만곡을 유지하면서 약간 뒤로 기댄 자세가 가장 좋다. 물건을 집어들 때는 무릎을 꿇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들어야 한다. 허리를 굽혀 드는 것은 요통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디스크를 유발할 위험이 있어 가장 나쁜 자세이다.

허리 보호대의 착용도 신중해야 하는데 허리를 곧게 펴 줘 일시적으로 통증을 덜어 주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허리와 배의 근육을 약화시켜 오히려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요통을 유발할 정도로 지나치게 휜 척추를 곧게 펴주는 데는 푹신푹신한 침대보다 딱딱한 침대가 더 좋지만, 너무 딱딱한 것은 문제가 된다. 예컨대 콘크리트나 나무로 된 바닥 위에 얇은 천만 대고 바로 눕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기 쉽고,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눌리면서 허리 주변의 근육까지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요통 환자들은 맨 바닥에 바로 눕기보다는 최소한 두께가 2~3㎝ 이상 되는 담요를 대는 것이 좋고 적당한 쿠션이 있어야 보온 효과는 물론 바닥에 닿는 신체 부위가 넓어져 압력을 고루 분산시킬 수 있어 좋다.

특히 허리가 좋지 않아 요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일상 생활중의 바른 걸음걸이는 필수적이지만, 허리를 튼튼하게 할 목적으로 시작한 등산과 수영이 자칫 잘못하면 요통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요통의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수영은 다리와 허리에 체중이 실리지 않아 요통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통환자의 경우 영법에 따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요통 치료를 위해 수영을 하더라도 원인과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영법을 선택해야 한다.

진주고려병원 신경외과 조봉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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