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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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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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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푸른 힘줄 보이면 병원 찾아야”
하지 정맥류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증가된 정맥의 압력을 판막이 견디지 못해 혈류가 역류되는 것이 주된 발병 기전이라 할 수 있다.

발생 원인으로는 여러가지 복합 요소들이 있으나 정맥 상부의 압박이나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인한 상부의 심부정맥압 증가, 대·소복재정맥 상부의 판막 기능부전, 교통정맥 판막의 기능 부전, 동정맥 연결 등의 생리적 원인이 있다.

또한 연령 증가, 과체중,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 꽉조이는 복장, 배변시의 자세 등 여러가지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명백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증상으로는 미관상의 문제(혈관이 울퉁불퉁 튀어 나오는 증상) 이외에 압박통, 족부부종, 하지동통이 있고,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출혈, 정맥염, 피부염, 궤양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진단은 육안으로 너무나 쉽게 내려 질수 있지만 판막부전의 평가와 발병의 범위에 대한 진단을 위해서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와 정맥 촬영술이 가장 흔히 이용되고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보존적 요법, 경화요법, 수술 등이 있으며 병변의 상태에 따라 이들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존적 요법은 경화 요법이나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경미하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않아 침습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한다.

하지정맥의 압력을 증가 시키는 자세나 활동을 자제하고, 주기적으로 하지 근육을 강화 시키는 운동, 탄력 스타킹 착용, 취침시 하지를 거상하는 등의 방법이 있으나 이는 정맥류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줄이고자 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정맥류를 치료할 수는 없다.

경화요법은 이미 1800년대부터 시작된 치료법으로 지금까지 많이 시행되는 방법이다. 혈관내에 약물(경화제)을 주입하여 혈전과 섬유화를 유발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경화제의 주된 작용 기전은 혈관 내피세포의 손상을 일으켜 결국에는 내피섬유화로 병든 정맥을 막아 버리는 것이다. 주사 경화요법의 주된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없는 경우, 최근에 정맥염이 없었던 경우, 동반된 심질환이 없는 경우, 임신중이 아닐것,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는 경우 등이다.

수술요법은 대복재정맥의 고위 결찰과 분지정맥의 박리, 대복재정맥의 스트라이핑(Stripping: 정맥류 절제술)과 분지정맥 박리술 등이 있는데 최근 심장 관상 동맥 질환과 동맥 경화성 말초 혈관 질환에 대복재정맥이 대체물로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정맥류의 원인이 대복재 정맥의 판막 기능 부전으로 판단되는 환자의 경우 스트라이핑(Stripping)보다는 고위 결찰과 분지정맥만을 시행하고 1-2주후 잔류 정맥류를 경화 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치료 방법의 결정은 정맥류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병의 발생 기간이 길수록 수술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점을 비추어 볼 때, 조기 발견과 조기 경화요법이 재발과 합병증을 줄이고 불필요한 입원과 전체적인 치료 기간을 줄일수 있다고 생각된다.

마산삼성병원 흉부외과 김한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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