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19 (목)
‘산소탱크’박지성 완전 부활
‘산소탱크’박지성 완전 부활
  • 승인 2006.12.2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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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위건전 풀타임 출장 PK유도… 맨유, ‘맹활약’ 3:1승리
박지성의 출중한 플레이 "나를 막을 순 없어!"
26일 위건전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위건의 수비수 안드레아스 요한손의 태클을 피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산소탱크' 박지성(25)이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PK를 유도하는 등 맹활약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1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7번째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의 두번째 선발 출전이자 첫 풀타임 출장.

26일 자정(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서 '복싱데이' 매치업으로 치러진 위건 애슬레틱과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맨유는 후반에만 2골을 몰아넣은 호날두와 1골을 넣은 솔샤에르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엮어냈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7만8,000여명의 홈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맨유는 초반부터 위건을 강하게 몰아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나선 박지성의 활약도 뛰어났다. 킥오프 1분만에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위건의 기선을 제압한 박지성은 왼쪽 풀백 에브라와 호흡을 맞춰 날카로운 측면 플레이를 이끌었다.

0:0으로 후반전을 맞이한 맨유는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움직임에 비해 날카로움이 부족했던 플래처를 빼고, C.호날두를 투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조기에 승부수를 띄운 퍼거슨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후반 20초만에 박지성의 스피디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또다시 위건의 기세를 꺾은 맨유는 2분 뒤 호날두가 멋진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박지성의 차례였다. 후반 5분 측면에 있다가 어느새 문전 한복판까지 위치를 전환한 박지성이 G.틸의 어설픈 볼터치를 틈 타 재빨리 공을 가로챘고, 당황한 틸이 박지성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주저없이 선언된 페널티킥 판정. 호날두의 발끝을 떠난 볼을 위건 골키퍼 커클랜드가 막아냈으나 리바운드된 볼을 호날두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2:0.

후반 14분 또다시 맨유의 솔샤에르가 세번째 득점포가 터져 순식간에 3:0 상황을 만들었다.

박지성의 투지는 이후에도 여전히 돋보였다. 후반 30분 역습 찬스를 잡은 박지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볼을 전방으로 흘려줬고, 이를 루니가 강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는 바람에 공격 포인트 달성이 아쉽게 무산됐다.

반면 전반까지 잘 버티다 후반 초반에 내리 3골을 내준 위건은 최전방 요원을 3명으로 늘리며 포워드진을 늘렸고, 결국 종료 직전 실베스트르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베인스가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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