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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박항서 감독, “원우야 아버지를 넘어라”
최순호-박항서 감독, “원우야 아버지를 넘어라”
  • 승인 2006.12.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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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남FC 6순위 지명… 잠재력 풍부한 ‘멀티플레이어’
80년대 후반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렸던 최순호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의 아들이 당당히 프로에 입성했다. 올해 포철공고 졸업 예정인 최원우(18)다.

최원우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07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남FC에 6순위로 지명됐다.

190cm, 78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최원우는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 등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잠재력이 풍부해, 앞으로 잘 조련하면 크게 대성할 재목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박항서 감독은 지난 03년 포항서 코치를 맡아 2년간 최순호 감독과 코칭스태프 생활을 나눴다. 리그 14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최원우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박항서 감독은 이에 대해 “포항 코치 시절부터 눈여겨봤다. 장래성이 촉망되는 선수”라며 “아버지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 최순호 감독도 최원우의 경남 입단을 반가워했다.

최순호 감독은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들이 원한대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항서 감독이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잘 키워낼 것이라고 본다. 경남이 신생팀이지만 박항서 감독의 경기 운영이나 축구 철학을 놓고 보면 경남 입단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내심 경남 지명을 기대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자신의 능가할 재목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최순호 감독은 “3년 후면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FA컵 등 프로서 부자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잘 키워놓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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