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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관중대박’ AG금빛 영향?
V리그 ‘관중대박’ AG금빛 영향?
  • 승인 2006.12.25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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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막을껄..
지난 24일 오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과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 레안드로가 현대 송인석과 하경민의 블로킹을 향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크리스마스 배구 스페셜? 도하아시안게임 금빛 흥행 계속될까?'

야구, 축구, 농구 등 3대 프로스포츠의 극심한 부진 속에서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준 도하아시안게임 남자배구의 금빛 영향은 대단했다.

이 정도면 관중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 06~07시즌 힐스테이트배 프로배구 V리그 사실상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 24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시작 두시간 전부터 스탠드를 채우기 시작한 관중들은 어느 새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가득 들어찼다.

KOVO(한국배구연맹)이 발표한 공식 관중수는 7300여명. 잠실학생체육관의 총 수용인원이 7320명인 것을 고려하면 만원이었다. 중립경기 평균 관중수 2200명보다 3배 이상 많은 대규모 관중.

늘씬한 치어리더들의 활기찬 율동에 맞춰 관중들도 모두 서서 코트 위의 선수들을 성원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KOVO의 한 관계자는 “이런 열기가 끝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어요”라며 벌어진 입을 좀처럼 다물지 못했다.

KOVO가 준비한 개막 행사도 풍성했다.

도하아시안게임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배구 코트의 ‘훈남' 문성민(경기대)과 김요한(인하대)의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행사는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개막 선언을 한 김혁규 KOVO 총재와 장영달 대한배구협회장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남자 배구 선수들에게 포상금 1억5000만원을 지급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준비한 행사가 모두 끝나고 본 경기가 시작되자 목청껏 외쳐대는 팬들의 함성과 고함으로 바로 옆 사람의 말소리조차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남녀 전통의 맞수’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흥국생명과 KT&G 선수들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기량을 아낌없이 펼쳐보였고, 관중들도 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활짝 피고 있는 프로배구 중흥의 꿈. 항상 프로야구, 프로축구에 가려 뒷전에 머물러 있었던 프로배구였지만 이날 만큼은 이들이 주인공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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