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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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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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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과 조기 치료
척추염이라는 이름처럼 이 병은 일종의 전신 관절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흔한 관절염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팔다리의 관절 부위에 염증이 오면서 무릎이나 손목, 팔꿈치가 붓고 아픈데 비해서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골반부 관절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서서히 문제가 생긴 관절이 굳어지게 되서 심한 경우에는 대나무처럼 굳어지게 된다. 그래서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모두다 이렇게 심하게 진행하지는 않는다. 일찌감치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하면 심하게 진행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그렇다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이야긴데 어떤 분들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봐야 할까.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 등, 엉덩이의 통증으로 이렇게 아픈 증상은 주로 아침에 일어나면 심하고 움직이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조금 편해지게 된다.

이런 부위 말고도, 가슴부위라던지 발뒤꿈치, 아킬레스건, 무릎, 엉덩이 관절, 어깨 관절등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진단이 정확하지 않은 전신의 반복되는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확실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천장관절 즉 양쪽 골반 사이 관절에 염증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그렇다고 불치의 병이라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

이 병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병일 뿐이다. 사실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제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 약만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설파살라진 등의 다른 약들을 추가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종양괴사인제 억제제가 사용되면서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은 워낙 고가인데다가 보험적용이 최대 2년밖에 되지 않아서 널리 쓰이기에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에서 약의 역할은 절반 정도이다. 나머지 절반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다.

올바른 생활습관은 똑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목, 허리, 엉덩이 관절이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굳어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항상 등을 꼿꼿이 바로 세우고 턱은 가볍게 당겨서 척추가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주 움직여주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전신 스트레칭을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누워있을 때는 반듯이 등을 쭉 편상태로 있고, 하루에 20분 이상 엎드려서 전체적인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흡연은 면역기능을 약화시켜서 강직성 척추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병이 진행하게 되면 흉곽 즉 가슴부위에 강직으로 폐활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담배는 평생 멀리해야 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30분 이상 몸이 땀에 젖을 정도록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제일 좋은 운동은 수영으로 수영은 전신지구력을 키워주고,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전신 스트레칭이 되므로 매우 좋은 운동이다.

마산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정승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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