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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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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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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너무 심하세요?”
대부분의 경우 코골이는 코에서 나는 소리라기보다는 목젖을 포함한 연구개나 주위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이다. 풀피리를 불때 풀이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것과 유사한 이치다.

비만한 성인남자, 아래턱이 작고 뒤로 쳐지거나, 목이 짧고 굵은 경우에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을 흔히 보는데, 이는 앞서 말한 목젖 주위가 좁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리만 요란한 경우보다는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이다.

‘수면무호흡’이란 한동안 숨이 막혀 컥컥거리다가 어느 한계점이 지나면 ‘푸’하고 숨을 내몰아 쉬는 것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심폐계통의 합병증으로 고혈압, 부정맥, 심지어는 돌연사를 초래하기도 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코골이 수술을 할까. 과음 과로를 피하고 체중을 줄이거나 옆으로 누워서 잔다거나, 수면제 등의 약물 복용을 중단하여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수면 무호흡이 심한 경우는 흔히 말하는 레이저 코골이 수술로는 치료가 어렵고,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신마취하에 더 광범위한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지는 전문의의 진료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는 레이저 코골이 수술을 소개한다.

레이저 코골이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 하에 시행되며 주로 늘어지거나 커진 연구개와 목젖 부위를 레이저로 절제하게 되고, 절제된 부위를 봉합하여 처진 점막을 팽팽하게 펼쳐지도록 한다.

절제되고 펼쳐진 만큼 기도가 넓어지고 점막의 떨림을 줄이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범위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날수 있으나 대략 15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며 일반적인 방법과 비교할 때 시술중 출혈이 거의 없고 정확한 시술을 쉽게 할 수 있고 상처의 치유가 신속하다.

주의사항으로는 수술 후 3시간 정도는 마취가 덜 풀려서 사래가 들거나 음식물이 코로 역류할 수 있으므로 금식하는 것이 좋다.

대개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나, 약 1주 정도는 무리한 일이나 심한 운동은 피하고 쉬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술 후 통증은 대개 10일 내지 14일 정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후 2-4일째에 점차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약을 잘 먹고 필요에 따라 양치하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마산삼성병원 안이센터장 김명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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