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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닥따닥~!’, ‘찌릿찌릿~!’ 정전기 충격 ‘짜증’
‘따닥따닥~!’, ‘찌릿찌릿~!’ 정전기 충격 ‘짜증’
  • 승인 2006.12.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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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정전기 원인·상황별 예방법
손 씻은 후 핸드 크림·로션 등 발라 항상 촉촉함 유지해야
머리 자주감으면 역효과 … 1주일에 3∼4회 정도가 ‘적당’
가급적 천연섬유·면 소재 의류 착용이 정전기 방지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습도가 내려가면서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차문을 열거나 악수를 할 때 찌릿한 전기적 충격으로 짜증을 느끼기도 하고 바지나 치마 등이 몸에 달라붙거나 말려 올라가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다음은 겨울철 정전기의 원인과 상황별 예방법.

◇ 정전기란?
정전기(靜電氣)는 말 그대로 ‘흐르지 않고 모여 있는 전기’를 뜻한다. 모든 물체는 외부로부터 마찰이나 힘을 받을 경우 전기적 성질을 띠게 되는데 이렇게 발생한 전기가 사람의 몸 속에 머물러 있다가 전도체(전기가 통하는 물체)에 접촉했을 때 방전되면서 순간적인 전기적 충격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정전기는 습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습도가 낮을수록 자주 발생한다. 습도가 높을 때는 정전기가 공기 중으로 쉽게 빠져나가지만 습도가 낮은 때는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모여있다 한꺼번에 방전되기 때문이다.

정전기의 전압은 낮게는 3,000 볼트에서 높게는 수만 볼트에 달하지만 지속시간이 짧은데다 전류 자체가 매우 약해 인체에 큰 해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소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체질이 허약한 사람이나 과로한 경우 정전기 쇼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또 일부 의학계에서는 정전기가 피부 가려움증을 심화시키거나 혈액 내의 산이나 알칼리의 농도를 높여 당뇨병·심장병 환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상황별 정전기 예방법
△피부 정전기
사람의 몸은 기본적으로 도체의 성질을 띠고 있기 때문에 정전기에 의한 전기적 충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다량의 정전기가 몸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체 중 가장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손이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손을 자주 씻어 수분이 남아있도록 하고 특히 손을 씻은 후에는 핸드 크림이나 로션 등을 발라 항상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 물체를 잡을 때는 손톱 끝으로 미리 두세번 톡톡 두드려 정전기를 방전시킨 다음 잡는 것이 좋다. 또 옷소매 끝에 클립을 한두개씩 끼워 두면 정전기를 미리 방전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발 정전기
겨울철에 너무 자주 머리를 감으면 건조 증상이 심해져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므로 머리를 감는 것은 1주일에 3∼4회 정도가 적당하다.

샴푸는 머리에 직접 떨어뜨리지 말고 손바닥에 적당량을 덜어 부드럽게 비벼준다. 손톱으로 두피를 긁거나 빗질을 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하며 샴푸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구고 마지막에 찬물로 헹궈야 보습효과가 좋고 모근이 튼튼해진다. 또 샴푸 외에 린스를 사용해 머리를 감으면 정전기 방지에 더욱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톡톡 털어 천천히 말리도록 하며, 부득이 시간상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야 할 때는 드라이어 기기를 머리카락에서부터 2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모발보습 효과가 있는 헤어왁스 등을 바른 후에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류 정전기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의류는 다른 소재에 비해 정전기 발생이 심한 편이다. 따라서 가급적 천연섬유나 면 소재로 된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도움이 된다. 부득이 합성섬유로 된 옷을 입을 때는 안에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특히 속옷만큼은 면 소재로 된 것을 입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세탁시 마지막 헹굼에 섬유 린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여성들이 신는 스타킹의 경우 낡을수록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세탁할 때 소량의 식초를 함께 넣어 헹구면 스타킹이 질겨지고 정전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옷을 보관할 때는 옷과 옷 사이에 신문지를 넓게 펴 끼워 두면 정전기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합성섬유나 털소재로 된 옷은 면소재 옷과 교대로 걸어 놓는 것이 좋다.

△실내 정전기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젖은 빨래를 수시로 널어 놓는 것만으로도 거의 대부분의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다. 화분이나 수족관, 소형 분수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겨울철 난방시에는 적정 습도와 함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정전기 방지뿐만 아니라 건강과 작업능률을 고려해서도 2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는 같은 온도에서 습도가 높아지면 좀 더 덥게 느껴지고, 반대로 습도가 너무 낮으면 목이 마르기 쉽고 정전기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차량 정전기
차문을 여닫을 때 끝이 뾰족한 기구로 차 손잡이나 열쇠 등의 금속부위를 톡톡 2∼3차례 두들기면 뾰족한 부분에 모인 정전기가 다른 쪽으로 쉽게 이동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요즘은 시중에 정전기 방지 효과가 있는 열쇠고리, 핸드폰 줄, 팔찌, 등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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