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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조류인플루엔자’ 사태 관련 <도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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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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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소비심리 위축 ‘노심초사’
‘소비자 학습효과’발생 … 희망적 전망도 내놔
지난 24일 오전 전북 익산시 함열읍 소재 T종계사육농장에서 의사 조류인플루엔자가 감지됨에 따라 관계 당국이 가축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어떻게든 소비심리 위축으로는 이어지지 말아야 할텐데… 2004년의 악몽이 되풀이 될까 두렵습니다”

경남지역 치킨업계와 양계농가가 전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에서 AI가 최초로 발견됐던 지난 2003년 말부터 경남 양산에서 발생했던 2004년 초 이후까지 농가 피해는 물론이고, 소비심리까지 위축돼 업계의 후유증이 상당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AI에 걸린 고기를 먹어 감염된 사례가 없고 섭시 70도 이상으로 익혀 먹으면 인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찜찜한 마음까지 돌리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는 이번 사태가 또 한 번의 큰 시련이 될 지 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론 상황이 진정될 수 있을거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수요를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치킨 배달업계는 AI 소식이 일제히 알려진 지난 주말 이후 휴일 매출이 다소 떨어졌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마산 중앙동의 한 치킨점 업주는 “AI 관련 소식이 25일 밤 9시 뉴스에 일제히 보도되면서 휴일 매출이 다소 떨어진 편”이라며 “특별한 대응책도 없고 그저 이번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고온으로 조리하는 치킨 요리의 특성과 함께 지난 몇 차례의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를 겪어 소비자들 사이에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것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닭고기 도·소매업자 김모(53.진주시 상대동)씨는 “소비자들도 고온에서 튀기는 닭은 안전하다고들 알고 있다”면서 “이번 조류인플루엔자의 고병원성 판명이 지난 주말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소비심리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왜 없겠느냐”며 “빨리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닭요리의 안전성을 강조, 막연한 불암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도 닭과 오리고기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감염된 닭은 바로 폐사시키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또한 도 관계자는 “70도씨 이상에서 익혀 먹을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닭고기를 비롯한 축산물의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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