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3:39 (목)
“이회창은 킹메이커로 나서달라”
“이회창은 킹메이커로 나서달라”
  • 승인 2006.11.22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빅3, ‘昌의 귀환’에 부정적 반응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강연 등 대외 공식 행보를 부쩍 늘이면서 내년 대선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이란 기사가 쏟아졌다.

심지어 이 총재가 대권도전 ‘3수생’이 된다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전 총재가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두 번의 대선패배에 따른 책임은 물론,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은 당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이른바 ‘빅3’도 ‘반대론’에 명확히 손을 들고 나섰다.

이 전 총재는 정치원로로서 ‘킹’이 아닌 ‘킹메이커’로 나서달라는 것이다.

‘창(昌)’의 움직임이 시작된 바로 다음날 21일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일제히 ‘창의 귀환’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분이 한 말이 있는데, 주위에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은 실례”라며 “한번 한 말을 번복하는 분이 아니다”고 사실상 ‘이 전 총재의 정계은퇴 선언’에 못을 박았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이 전 총재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고, 나라걱정을 많이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최근 행보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킹메이커’역 할에 힘을 실었다.

손 전 지사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행사에서 “이 전 총재 주변에서 그의 리더십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오늘이 어렵다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손 전 지사는 “정치경제가 어렵고 안보도 불안하니까 그분이 역할을 해주셨으면 하는 좋은 마음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 전 총재는 국가 원로로서 우리 사회를 쓰다듬는 사회적 스승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시장도 맥을 같이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니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정치원로로서 내년 대선에서 그분대로의 역할은 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면서 “공정하고 흔들리지 않는 경선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