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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희생이 아니라 추억을 나눠 갖는 것”
“봉사는 희생이 아니라 추억을 나눠 갖는 것”
  • 승인 2006.11.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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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거제조선소 서수정 씨, 개인봉사상 수상
“봉사는 희생이 아니라 서로 추억을 나눠 갖는 것입니다”

삼성그룹의 봉사 여왕이 삼성중공업(사장 김징완)거제조선소에서 탄생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10년 넘게 자원봉사와 열애 중인 서수정 사원(사진·34·인사기획팀).

수정씨는 오는 12월 6일 서울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2006년도 삼성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개인봉사상을 수상한다.

그녀는 10년 전 일본에서 대학을 다닐 때 동아리 선배의 권유로 자원봉사를 처음 접한 경험을 살려 삼성중공업에서 사내 봉사단에 가입,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청소년 선도 119의 홍보국장을 맡아 매주 일요일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청소년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곳을 순찰하고 가족사랑회, 사랑나눔후원회와 상륙봉사단에서는 아이디어 회의 때 빠지지 않고 참석해 봉사 관련 이벤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행사를 준비한다.

지난 추석 때 고향에 가지 못한 외국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병영체험을 비롯해 성로원, 성지원 등 사회복지재단 아동들과 외국인의 결연사업, 가족문화행사는 그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지난 9월 중순 가족사랑회 주관으로 외국인 사원 및 가족들과 외국인 선주를 포함해 90여명이 함께 한 2006 HARVEST FESTIVAL의 결실로 2006년 삼성자원봉사대상 가족봉사상을 수상했다.

학창시절부터 객지생활을 오래 한 탓에 결혼하기 전까지는 가족, 친구들과 못다한 정을 나누고 싶어 고향인 통영과 가까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일터로 택했다는 서씨.

그녀는 일본에서 비교문화학을 전공하고 지난 2004년 10월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현재 삼성중공업 일본인 임원들의 업무 관련 번역 및 통역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봉사활동이 뜸했다”며 상 받기 송구스럽다고 손 사례를 치는 그녀의 모습에서 겸손이 봉사의 또 다른 덕목임을 배우게 된다.

“봉사는 자신의 건강을 나눠 주는 것이라고요. 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으로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올 연말에는 작은 예수회 고현분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계획하고 있어 고현 분원 식구들을 만날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렌다는 수정씨의 해맑은 미소가 봉사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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