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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농산물, ‘공룡의 힘’모아 동남아 수출길 열어
고성 농산물, ‘공룡의 힘’모아 동남아 수출길 열어
  • 승인 2006.11.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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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중국 수출 시장 확보·수출증대 큰 성과
고성군 시장개척단(단장 이학렬 고성군수)이 ‘200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성공개최에 힘입어 지역의 방울토마토, 단감 등 신선농산물을 동남아(싱가폴)에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역량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엑스포 이후 전 군민의 역량을 모아 고성군에서 생산하는 신선농산물의 고품질 브랜드화, 수출촉진 및 수출확대로 농정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한 동남아 수출시장 개척단(단장 군수 이학렬)이 방울토마토, 단감 각 100t과 양란 10만포기 등 25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폴로 출국한 시장개척단은 방문 이틀째인 7일 싱가폴 센토사 샹그리아 호텔 1층 Siloso Ballroom에서 현지 수입업체인 반촌마켓팅(대표 Mr. 탄)과 그린상사(대표 장광석)간의 방울토마토, 단감 각 100t 수출계약서에 이학렬 고성군수가 최종 서명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동남아 수출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싱가폴에 일본산 방울토마토가 수입 유통되고 있으나 판매가격이 고가에 형성되고 있어 품질경쟁력의 차이가 없는 한국산 방울토마토가 유통될 경우 500g 소포장의 경우 원화로 6,000원선에 거래 가능해 향후 수출물량 확대에 큰 기대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학렬 군수는 수출계약서 서명한 후 기념사를 통해 동남아에 수출시장을 국내 최초로 개척한 것에 대해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싱가폴 반촌마켓팅(Banchoon Marketing PTE Ltd.) 관계자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수출계약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호텔측이 준비한 연회장에서 수출계약 기념 오찬을 통해 수출계약이 성공적으로 성사된 것을 축하했다.

오찬을 마친 수출시장개척단은 싱가폴 국립난식물원을 시찰한 후 aT센터 싱가폴 지사의 김창국 공사부장의 영접을 받아 싱가폴 신선농산물의 수입시장과 선호품목, 판매동향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수출시장개척단은 다음 날인 8일 싱가폴 창이 공항에서 중국 광주로 출발해 신군열 호텔에 여장을 푼 후 곧 바로 진촌화훼세계(陳村花卉世界)를 방문했다.

시장개척단은 진촌화훼세계 정지민 총경리의 안내로 컨퍼런스룸에서 중국 최대의 화훼시장인 진촌화훼세계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화훼세계는 현재 100만평의 조성공간에서 중국, 네델란드, 미국, 일본, 태국, 대만 등 6개국에서 참여한 기업들이 호접난과 심비디움을 위주로 육묘장(育苗場)과 개화(開花)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후원으로 현재 추가로 100만평의 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중국 인구 15억중에 2,500만명 정도가 중국 최대의 화훼성수기인 춘절(중국 설)을 맞아 꽃을 구매할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지민 총경리는 “중국에 호접난이 있다면 한국에는 심비디움이 있다”며 한국산 심비디움의 화려함과 고품격에 칭찬을 금치 못했다.

특히 매년 수입되는 150개 가량의 컨테이너중 한국에서 80여개가 들어옴을 강조하며 기후 여건상 고품질의 심비디움이 생산되는 한국의 재배여건과 기술력을 극찬했다.

고성난수출농단 대표 정대영씨는 “현재 중국 남단 해남도에서 대규모 심비디움 온실이 건조되고 있어 5년 이내에 중급 이하의 심비디움이 중국 전역에 퍼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는 최고급 심비디움을 한국과 일본에서만 수입을 하는데 품질 경쟁력에 차이가 없어 환율에 유리한 한국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고성에서 최상급 심비디움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지원이 확대된다면 중국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지민 총경리의 안내로 대형버스로 이동 진촌화훼세계 내 맘모스형 유리온실을 둘러보고 대량 생산되는 호접난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중국 수출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목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화훼 전업농을 장려,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찰을 마친 시장개척단은 진촌화훼세계 정지민 총경리가 주최한 신군열호텔 만찬장에 참석하여 서로의 우의를 다졌다.

9일 아침 일찍 수출시장개척단은 혜주(惠州)시로 이동해 혜주의 관문인 서호(西湖)에서 혜주시 인민정부 래건휘 농정국장과 농업과학연구소 종원화 소장의 영접을 받아 농업과학연구소를 방문했다.

농업과학연구소(국내 농업기술원과 같음)를 방문한 수출시장개척단은 중국 내 농업과학 기술의 발전상과 신품종 개발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기념품을 상호 교환했다.

또한 혜주시의 혜주일보, 혜주방송국과 혜주라디오에서 수출시장개척단 방문에 따른 열띈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학렬 군수는 “고성군은 중국 쓰촨성 쯔궁시와 자매 결연을 맺은 형제의 도시이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혜주시와 고성군의 농업교류가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수출시장개척단은 수출계약 체결을 위해 신군열 호텔로 이동하던 중 정령난업유한공사를 방문해 구명길 총경리의 영접을 받아 호접난 유리온실을 견학해 국내 소규모 시설하우스와 차별화된 대규모 맘모스 하우스를 둘러보았다.

이어 신군열 호텔 4F 다공능연회청에서 고성난수출농단(대표 정대영)과 중국 일성난원(대표 이빈)간 양난(심비디움) 10만포기 2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학렬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쓰촨성 쯔궁시에 이어 광조우에서도 인연이 이어진 것을 크게 기뻐하며 향후 최고급 심비디움 수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중국측 참석자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고성군이 엑스포 이후 농정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동남아 수출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품목 발굴 및 수출확대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수출시장 개척활동은 싱가폴에 이어 중국에서도 수출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농산물 수출입지 확보와 수출증대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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