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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 될 때까지 세월에 파묻히고 싶다”
“좋은 그림 될 때까지 세월에 파묻히고 싶다”
  • 승인 2006.11.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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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문화상 조형예술부문 수상자 운정 조영실 화백
내일부터 성산아트홀서 화집발간기념 문인화전 개최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 그림이 내생활의 축(軸)을 이루고 있다. 이 축을 보다 튼튼히 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연마해 타인이 갖고 있지 않는 자신의 세계를 넓혀야 한다는 게 작가로서의 바램이라 생각한다”

지난 10월 31일 제45회 경남도 문화상 시상식에서 조형예술 부문 도 문화상을 받은 조영실(69) 문인화가.

운정 조영실 화백은 자신의 오랜 작품들을 모아 화집을 발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5전시장에서 개인전을 마련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천 출생인 조 화백은 부산사범대학 미술과(서양화)를 졸업한 후 풍경화에 매진해오다 1973년부터 문인화로 키를 돌려 지금까지 문인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수많은 전시회와 관련 도서 편찬을 해오다 올해 도 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문인화단을 넘어 국내 예술문화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돼 왔다.

이번 조 화백의 화집에는 총 408페이지에 걸쳐 1978년 이후 제작된 총 316점의 작품과 함께 정충락 서예평론가의 소개글 등이 적혀있다.

또한 21일부터 열리는 개인전에는 조 화백의 최근 작품 42점이 전시될 예정.

서예평론가 정충락씨는 이 화집을 통해 “간단하게 표현된 그림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걸러낼 수 있는 작품, 그것이 운정 화백의 문인화다”며 “오늘의 운정 화백이 남기는 흔적은 다시 이 나라의 문인화단에 끼치게 될 새로운 영양소로 나름의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조 화백은 이번 화집 발간과 함께 개인전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 할 것”이라며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보였다.

또 그는 “희망을 가슴에 안고 좋은 그림 될 때까지 세월에 파묻히고 싶다”며 “이번 개인전에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작품을 본 후 완숙한 작품을 더 만들 수 있도록 격려와 도움 말씀을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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