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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DJ회동에 YS-JP ‘맞불놓기’
노-DJ회동에 YS-JP ‘맞불놓기’
  • 승인 2006.11.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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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사저((私邸)회담에 이어 광주-부산 교차방문까지 전·현직 대통령의 잇따른 만남이 갖가지 해석을 낳게 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17일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S와 JP는 DJ와 함께 3김 시대를 열어갔던 인물들이어서 노-DJ 회동에 ‘맞불 놓기’가 아니냐는 시각이 일고 있는 것.

YS와 JP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찬을 갖기로 했으며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주선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4일 노 대통령이 DJ 전 대통령을 찾아가 이뤄진 사저 회동에 대한 정치적 반격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저회동을 계기로 호남 중심의 정계개편 논의가 일자 영남과 충청권의 맹주였던 YS와 JP가 공동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저회동에 이은 광주-부산 교차 방문으로 여당 내 호남 의원들의 동요가 잦은 데다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 측도 노-DJ 회동에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앞서 지난달 10일 노 대통령은 전두환·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 북핵실험 사태에 대한 조언을 들은 뒤 DJ에게만 전화를 걸어 청와대 초청에 응한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었다. 반면 YS와 JP는 노 대통령과 DJ를 비난해왔다.

YS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펴고 노 대통령이 포용정책을 펴다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면전에서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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