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7:56 (목)
“공격 축구로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
“공격 축구로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
  • 승인 2006.10.31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오늘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알 카마라와 1차전
‘한국을 넘어 동북아의 자존심을 걸고.’
전북 현대가 공격축구로 아시아 클럽 축구 정상에 도전한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06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알 카라마(시리아)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전북은 감바 오사카(일본), 다롄 스더(중국), 상하이 선화(중국), 울산 등 동북아 강호들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높다. 하지만 결승전인데다 홈에서 먼저 경기를 갖는 만큼 ‘살 떨리는’ 역전승 보다 확실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도 “모든 준비는 끝났다. 더 이상 역전승은 없다”며 “1차전 대량 득점을 통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원정팀인 알 카마라가 선수 전원을 자기 진영에 내려와 밀집 수비를 펼칠 것을 대비, 초전에 박살을 내겠다는 뜻이다.

이에 제칼로와 왕정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김형범과 염기훈에게는 좌우 측면서 지원 사격을 명했다. 또한 알 카마라의 예리한 역습은 최진철과 김영신, 김현수 등이 철저하게 봉쇄하며 골키퍼 권순태는 철벽 방어망을 구축했다.

올해 초부터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 따른 강행군으로 나타난 체력적인 약점도 일찌감치 극복했다. 지난 25일 부산전을 기점으로 최진철과 제칼로, 김영신 등 주력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전념했다.

최철순과 이현승이 19세이하 청소년대표로 차출된데다 권집이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지만, K-리그를 포기하고 AFC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한 만큼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

최진철은 “결승에 오른 만큼 한국을 대표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아시아 정상 등극에 강한 집념을 불태웠다.

또한 전북의 AFC 정상 등극은 K-리그에게도 뜻깊은 일이다.

K리그서 마지막으로 아시아 클럽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지난 02년 수원이 이 대회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우승이 유일하다. 하지만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과 아시안 컵 위너스컵이 AFC 챔피언스리그로 통합된 03년 이후에는 정상을 밟지 못했다. 지난 04년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이 최고 성적이다.

특히 알 이타히드(사우디아라비아)에게 성남과 부산이 연달아 0:5 대패하는 등,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서 6회 우승의 업적이 무색할 정도다.

더구나 AFC 챔피언스리그 창설 이후, 알 아인(UAE)과 알 이타히드 등 중동세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북은 한국을 넘어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의 자존심을 걸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케이블TV 엑스포츠와 SBS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