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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인수가요제’ 명칭 그대로 사용
올해 ‘남인수가요제’ 명칭 그대로 사용
  • 승인 2006.10.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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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지난 4일 가처분 결정 대신 변론재개 통지
속보=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남인수가요제의 명칭사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늦어지면서 9일 오후에 열릴 올해 가요제는 남인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개최된다. <본지 9월28일 15면 보도>

이로 인해 남인수가요제 명칭사용금지 가처분을 낸 시민단체측이 가요제 당일 행사장 앞에서의 침묵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등 행사 당일에도 행사주체측과 시민단체간의 충돌도 우려된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2민사부는 지난달 27일 친일잔재청산진주시민운동이 제출한 남인수가요제 명칭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를 종결했으며, 당시 신청인측과 진주시, 진주문화방송 등 피신청인측은 행사 개최일 전에는 법원의 판결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4일 결정문 대신 양쪽 변호인측으로 변론재개를 통지했다. 지역 법조계는 이에 대해 재판부가 가수 남인수의 친일 여부에 대한 규명과 검토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행사 주관을 맡은 진주문화방송과 진주시는 9일 오후 7시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열릴 남인수가요제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 놓은 상태다.

이에 시민단체는 행사에 앞서 이날 오후 6시 진주성 정문 앞에서 침묵시위를 열 계획이다. 시민단체는 이날 시위에서 친일논란을 빚고 있는 남인수가요제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고, 유인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행사 당일 침묵시위를 열 것이며, 이날 오전 10시 시위와 관련한 최종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친일 논란에 휩싸인 가수 남인수는 지난 1943년 11월 일제 해군특별지원령 시행에 맞춰 ‘혈서지원’등의 노래를 불렀으며, 지난해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1차 예정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가요제 폐지 주장이 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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