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경률의원, 8일 보고자료 밝혀
경남도내 소방용수시설(공설소화전)의 고장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정비가 즉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에 최약한 도심지 및 단독주택 밀집지 등에 설치된 공공소화전의 고장율이 2.5%에 이르고 정비이월율도 26.8%에 달해 겨울철을 맞아 완벽한 관리 및 즉시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안경률 의원이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공설소화전의 설치·운영현황을 보고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내에 설치된 공설소화전은 지상 3,181개와 지하 2,331개, 저수조 335개, 급수탑 40개소 등 모두 5,887개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화전의 고장은 지난 2003년 128개, 2004년 138개, 2005년 149개소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의 고장률을 보인 지난해의 경우, 즉시 정비는 115개에 그쳐 40개소인 26.8%가 정비이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정비이월율 41%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인천·광주·제주가 이월률 0%에 이어 전국 9위인 점을 감안하면 정비율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공공소화전이 즉시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물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찾을 수 없거나, 시·군 예산이 제때 지원되지 않아 1~2개월 정도 지연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경률 의원은 이에대해 “화재 긴급상황시 필수적인 소화전은 단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면서 “예산과 인원을 대폭 늘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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