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5:19 (금)
한나라당 후보 공천 번복 ‘논란’
한나라당 후보 공천 번복 ‘논란’
  • 승인 2006.10.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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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심사 지표 계량화돼 있지 않아 ‘해명’
창녕군수 후보 공천 둘러싼 잡음 이어질 듯
한나라당이 공천 심사 지표 등이 계량화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공천 하루만에 후보가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지난 2일 10.25 재·보선 인천남동을 후보 공천 과정에서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A후보을 제치고 무명의 B후보에게 제압 당한 결과에 A후보가 반발, 재심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A후보를 다시 공천 내정자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심위 결정 번복으로 인한 공심위 무용론과 공천에서 탈락한 B씨의 반발에 이어 창녕군수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공천 시스템의 난맥상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재환 후보의 공천과정에 대해서도 ‘애들 장난하는 공천을 했다’는 목소리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재환 후보의 창녕군수 공천 결정 당시 일부 최고위원은 “현지실사. 후보자 면접,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를 탈락시키는 것은 공천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만큼 재심해야 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었다.

여의도 정가에서도 지역여론을 무시한 창녕군수 보선 후보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의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며 “구태의연한 악습을 그대로 답습하다가는 ‘3번의 대선 실패’를 맛볼 수 있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번 공천결과를 두고 일부 군민들은 “1·2·3차에 걸친 여론조사 등에 최하위에 맴돌던 인사를 공천한 것은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결속을 다진것에 불과하고 창녕군민의 자존심은 애초 안중에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한 한나라당이 지난 5.31지방선거시 유독 경남에서만 6개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실패에 대해 다잊은 듯 ‘경남이 한나라당의 텃밭쯤’으로 생각하는 오만방자함이 또 다시 재발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하종근(45)후보는 “군민들이 주는 공천장으로 한나라당 공천자와 경합할 것”이라며 “부족한 자신에게 군민 절반이 지지한 것은 절망감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로 선택한 것”이라고 출마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1차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신청자와 이번 대상자중에서 떨어진 후보신청자들이 공천결과에 반발, 합종연횡을 해 일부후보가 출마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한 후유증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남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현재까지 통용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도가 70%에 육박하고 있는데 누구를 공천해도 당선되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의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 “이번 공천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등 한나라당 창녕군수 보궐선거 공천 결정과정에서 쏟아진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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