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3:14 (토)
“추석 명절 한복 입고 멋 내세요”
“추석 명절 한복 입고 멋 내세요”
  • 승인 2006.10.03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복 멋내기와 잘 갖춰입기
자연색으로 클래식하고 단아한 분위기 연출
박주희 디자이너 “화사한 색상의 한복 유행”
해마다 추석 차례를 지낼때 한복 차림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명절의 꽃은 여전히 한복이다.

평소엔 익숙하지 않지만 명절에는 한복만큼 우리를 돋보이게 해주는 옷도 없다.

한복 바지와 치마의 스치는 소리는 마치 낙엽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처럼 들려 고향의 가을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린다. 한복은 분위기다. 한복의 멋은 단아함에서 나온다. 명절에는 그 느낌을 한껏 살려주고 입는 사람에게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복을 입을 일이 드문 요즘 거추장스럽다며 외면하는 이들도 있지만 최근 한복은 우아하고 기품있는 맵시와 고운 빛깔로 해외에서 한류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으며 생활 한복·아동 한복 등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한복 대여점을 통해 손쉽게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입을 수 있다.

추석 한복은 입는 정성이든 보는 재미든 설레는게 사실. 올 가을에는 지나치다 싶게 화려한 한복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전통의 색상을 살린 단아한 한복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진주 성모침구혼수원 타래의 한복 디자이너 박주희씨는 “올 추석에는 복고풍의 디자인에 자연색이 묻어나는 천연 염색을 사용한 화사한 색상의 한복이 유행”이라고 밝혔다.

박 디자이너는 “한복 동정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며 저고리의 기장은 길어지고 고름의 너비와 길이는 좁고 짧아졌으며 특히 저고리위에 입는 배자가 인기”라며 “올 추석 즈음에는 춥지 않으니 털이 달리지 않은 배자를 저고리위에 입으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복 치마색에 맞는 메이크업도 중요하다”며 “눈화장은 한복의 전체적인 색상과 어울리는 계열을, 입술도 치마색 과 같은색으로 포인트를 줘 또렷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유난히 긴 올 추석 연휴, 가족과 또는 연인과 추석 연휴를 맞아 떠난 고향나들이에 멋진 한복 맵시를 뽐내보는 것은 어떨까.

오랜만에 한복을 입고 가족 나들이에 나서는 것도 명절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할 것이다.

◇ 추석 한복 멋내기
△ 소재·색감 조화, 단아한 멋 내기 인기

한복은 소재, 색감 등의 조화를 잘 이루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멋을 내는 것이 최고다.

박주희 한복디자이너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색상에 고급스러움을 주는 천연 소재들이 한층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층에서는 나이에 맞게 밝은 느낌을 주는 색이, 중·장년층은 은은하고 기품있는 색상이 사랑받는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면에서 저고리 기장은 조금 길어지고, 고름의 너비와 길이는 좁고 짧아졌다.

깃과 동정은 넓고 소매통은 좁아졌다. 일교차는 크지만 아직 낮에는 따뜻한 날씨 덕에 저고리만 입는 경우도 있지만 지난해 선호했던 가을 배자를 덧입는 스타일이 여전히 인기다. 살이 살짝 비치는 저고리 스타일은 한복의 우아한 섹시미를 더한다.

색상은 자연 그대로의 색을 재현한 천연 염색이 유행이다. 쪽빛(푸른계열), 제비꽃색(보라계열), 홍화색(붉은계열), 수박색(녹색계열) 등 은은하고 차분한 색상이 주류를 이룬다.

△ 소재와 색상 선택
한복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계절에 맞춘 소재의 선택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한복의 배색은 나이와 체형, 얼굴색 등을 고려한다.

젊은층에선 홍화나 치자(노랑) 등을 염료로 한 밝고 경쾌한 색상이 좋다. 중·장년층의 경우 검은 계열인 쑥이나 오리나무, 연한 녹색인 녹차 등으로 색을 낸 것이 은은하고 기품있게 보인다. 남성은 연한색 바지·저고리에 짙은 마고자를 입으면 차분해보인다.

가을철에 주로 쓰이는 옷감은 무명을 비롯해 국사, 갑사, 항라 등. 걸을 때마다 사각거리는 옷의 소리가 가을 바람에 낙엽이 흔들리는 소리와 비슷해 은은한 가을의 분위기를 더욱 살린다. 올 추석은 한창 가을의 중반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날씨는 아직 더위의 여운을 안고 있다.

따라서 어두운 색상보다 환한 색감의 밝고 가벼운 느낌의 옥사 소재가 좋다. 고급스러움을 주는 모본단 소재도 인기다.

◇ 한복 잘 갖춰 입기

△ 체형에 따라 고르기
키가 작고 날씬한 체형은 한복의 단아함을 잘 살린다. 저고리를 치마보다 짙은 색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을 고른다. 잔잔한 무늬로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면 좋다. 통통하다면 치마와 저고리를 다소 어두운 색으로 하고 목선이 산뜻한 디자인을 고른다.

키가 크고 말랐다면 넓고 주름이 촘촘히 잡힌 치마통으로 풍성한 멋을 강조한다. 통통하다면 짙은 색 저고리에 소매끝과 깃, 섶에 다른 색을 댄 삼회장, 또는 반회장 저고리를 입어 날씬해 보이도록 한다.

△ 속치마 겉치마보다 짧게
여성은 속바지를 입고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 짧게 입는다. 뒤트임 치마는 뒤 중심에서 양쪽으로 7㎝ 정도 여민다. 저고리의 진동선 구김을 정리한다. 고대와 어깨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약간 앞으로 내린다. 남자 바지는 앞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한다.

△ 한복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중요
한복 화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표현이다.

한복은 평상복보다 명도와 채도가 높기 때문에 메이크업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얼굴이 어두워져 보이기 싶다. 한복의 색조와 어울리면서도 너무 화려하지 않게, 곱고 단정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피부 표현은 투명하고 맑은 피부색과 화사하고 생기있게 보이도록 하는 블러셔가 포인트. 보통 때보다 한 톤 밝게 표현한다.

눈매는 자신의 눈썹 모양을 살려 최대한 깔끔하게 그린다. 아이섀도는 한복의 전체적인 색상과 어울리고 너무 진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고른다. 아주 연한 분홍은 어떤 한복에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아이라인을 깨끗하게 그려 또렷한 눈매를 만들고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강조한다.

입술은 최대한 자연스럽고 어려 보이게 표현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 한복 화장의 포인트인 입술은 한복의 색상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짙은 색상의 립스틱이 좋다. 입술색과 가장 유사한 색상의 립라이너를 이용해 입술선을 깔끔하게 그리고, 립스틱을 바른 뒤 립글로스로 촉촉하게 표현한다.

한복의 맵시를 좌우하는 헤어스타일은 단연 깔끔하게 정리한 스타일이 좋다. 목선이 드러나도록 묶어 올려주면 한복의 선이 살아나 한층 아름답다. 짧은 머리면 뒤로 빗어 넘긴 뒤 헤어스타일링 제품을 이용해 흐트러지지 않게 고정시킨다.

또한 액세서리는 예전처럼 모든 장신구나 노리개를 다 구비할 필요는 없지만, 한두 개 정도 있으면 보기도 좋고 품격을 지킬 수 있다.

△ 한지에 싸 밀폐상자에 보관
한복을 입고 난 뒤 깨끗이 털어 먼지를 제거한 뒤 올바르게 개어 정리한다. 상자에 넣을 때는 치마를 먼저 넣고 저고리를 올린다. 견직물, 모직물은 한지에 잘 싸서 밀폐된 상자에 보관하고 금겴복?등 장식에는 부드러운 한지를 사이사이 끼워넣어 문양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얼룩이 졌을 때는 타월을 두세 겹 밑에 깔고 얼룩이 묻은 반대쪽을 타월에 닿도록 놓는다. 벤젠을 솜뭉치에 묻혀 타월에 얼룩이 완전히 묻어 나올 때까지 이리저리 뒤집어 가며 꾹꾹 누르거나 두들겨서 빼면 된다.

옷고름 매는 방법
1.짧은 고름을 위로하여 왼손으로 잡고 긴고름은 아래로 놓는다. 2.짧은 고름을 긴 고름 밑으로 넣어서 위로 잡아당겨 맨다. 3.긴 고름을 접어 왼쪽으로 고를 내고, 짧은 고름으로 고를 둘러싼다. 4.돌린 짧은 고름을 고 밑으로 넣어 오른손으로 잡아 빼면서 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