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11 (목)
“학교 주변이 너무 깨끗해졌어요”
“학교 주변이 너무 깨끗해졌어요”
  • 승인 2006.09.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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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신진초 안애숙 교사·학생 18명 명예경찰활동
“학교앞인지 주차장인지 구분이 안갔는데 이제는 여기저기 주차한 차량도 없어진데다 거리까지 깨끗해져서 너무 좋아요”

지난 26일 아침 진주 신진초등학교 주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정임씨가 신진초교의 명예경찰 포돌(순)이 칭찬에 침이 마른다.

김씨는 “처음에는 (이들의 활동으로) 학교 주위에 주차를 하지 못해서 싫어하는 주민들도 많았지만 아침마다 애기(명예경찰대원)들이 청소며, 주차지도를 하는 모습을 본 이후 이제는 알아서 학교 주변 스쿨존에는 주차를 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거리가 너무 깨끗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신진초교 명예경찰 대원들의 활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학교 주변으로 스쿨존이 만들어지면서 부터.

4~5학년생을 주축으로 18명이 활동하고 있는 명예경찰은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안애숙 지도교사와 함께 다른 학생들이 등교하기 40분전에 학교로 나와 학교 주위를 돌며 청소와 주.정차차량 계도, 도로횡단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일부 대원은 학교 주변 청소와 주차 계도를, 일부 대원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도왔다.

이날 학교 정문을 나선 대원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학교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담다가 스쿨존에 세워진 승용차 한대를 발견하자 주.정차 금지를 알리는 협조문을 차량에 부착했다.

진양호지구대 김윤곤 경사는 “일요일 빼고는 매일 아침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주변 주민과 상인들이 불편해 했지만 반복되는 홍보와 계도로 인해 이제는 많이 협조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든 학생들의 등교가 끝날 무렵, 40분간의 명예경찰활동 지도를 마친 안 교사는 “비오는 날이면 우산을 써도 옷이 젖을 정도로 힘들 법도 한데 아침마다 싫은 기색없이 열성인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남기고 수업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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