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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농월정’ 역사 속으로 사라질 판
‘함양 농월정’ 역사 속으로 사라질 판
  • 승인 2006.09.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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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사업 난항 … 확보 예산마저 반납 위기
함양군 안의면 소재 농월정 복원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자칫 확보한 예산마저 반납할 위기에 처해 있다.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은 안의면 소재 농월정이 지난 2003년 10월 5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실됐다.

이에따라 군은 농월정 복원에 다른 군민적 여론을 수렴하고 박씨 문중의 동의를 얻어 도비 1억원과 군비 1억원 등 총 2억원을 확보, 복원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농월정을 복원할 경우 문화재재산으로 들어감에 따라 박씨 문중에서 정각(10.8평)만큼의 땅을 군청에 불하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아야(종손을 포함 10명의 연명날인) 복원공사가 가능하나 현재까지 9명이 날인하고 1명이 반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까지 농월정 복원공사 착공이 안될 경우 공사비를 국고로 반납해야 돼 차칫 이 사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여 있다.

군관계자는 박씨 문중에서 복원공사의 가·부에 대한 기한 결정을 올 11월 말까지 주고, 박씨 문중차원에서 해결(투표 등)을 통해 군에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에도 잘 알려진 안의면 율림리 방정마을에 소재한 농월정 정자는‘달을 희롱하며 논다’는 옛날 우리선조들의 풍류사상이 깃든 곳으로 조선 선조때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낸 지족당 박명부가 정계에서 은퇴한 뒤 안의면 삼동중의 하나로 화려한 자연미를 간직한 화림동 계곡에 건축한 정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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