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8:24 (수)
“빅3, 내년 초부터 당무 참여 계획”
“빅3, 내년 초부터 당무 참여 계획”
  • 승인 2006.09.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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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재섭 대표 “1~2월쯤 당 지도부와 협의체 구성”… 대선 ‘조기과열’ 우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단합과 혁신을 강조하며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 당내 유력 대권주자들의 당무 참여를 위해 내년 초 관련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대선 후보는 ‘정상적인 내부 절차’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며 당 내외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 도입 논의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강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당 중앙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나라포럼 강연을 통해 유력 대권주자들의 당무 참여 문제와 관련 “내년 1~2월쯤 대선경선 후보들과 상의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과 함께하는 당내 협의체를 구성해 (유력 후보들이) 당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현행 당헌·당규상으로는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해야 선거 240일 전부터 상임고문으로 위촉될 수 있어 내년 4월에야 이들 주자들이 당무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인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주자들은 사실상 당내에 활동 영역이 없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따라서 유력 대권주자들과의 협의 기구를 만들겠다는 강 대표의 발언은 당 지도부가 ‘친박(親朴·친 박근혜)’ 일색이라는 비판에 따른 ‘형평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불어 최근 박 전 대표나 이 전 시장 등 최근 유력 대권주자 지지자들 간의 세 대결 양상이 과열됨에 따라 당 주변 분위기가 조기 대선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본인들은 전혀 생각이 없는데 주변에서 ‘왜 상임고문에 위촉하지 않냐’ ‘경선일을 미룰 수 없냐’ ‘오픈프라이머리는 어떠냐’는 등의 말을 만든다”면서 “금년에는 북핵 문제나 민생에 집중해야지 우리가 먼저 ‘대선 붐’을 일으키거나 무책임한 얘기로 당을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지지하는 분들의 장점을 홍보하는 것은 좋지만,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자해 행위’는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조기에 대권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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