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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결혼식, ‘주례’ 고정관념 파괴
연예인 결혼식, ‘주례’ 고정관념 파괴
  • 승인 2006.09.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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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주례·여자 주례·주례없는 결혼식 등 풍속도 바뀌어
주례는 결혼식의 격을 높여준다. 때문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은사나 사회 저명인사, 성직자 등에게 주례를 부탁한다.

대부분 연륜이 풍부한 남자라는 것이 공통분모다. 주례를 부탁받은 사람은 삼사이행한다. 자신이 과연 존경받는 인물인지,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물인지 먼저 생각한다. 결혼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주례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나이와 성별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주례 없이 결혼식이 진행되기도 한다.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연예인 결혼식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 MC 강호동이 결혼발표를 했다. 주례는 이경규(46)가 선다. 이경규는 강호동으로부터 주례를 부탁받고 처음에는 거절했다. 아직 결혼식 주례자로 나설 나이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호동의 간곡한 요청에 결국 수락했다고 한다.

앞서 8월 13일 개그맨 김주현의 결혼식 주례는 개그맨 정찬우가 맡았다. 정찬우의 나이는 ‘고작’ 38세다. 당시 정찬우는 결혼예식사상 ‘최연소’ 주례라며 “저보다 나이 많으신 하객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로 떨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정찬우 역시 두 달여간 주례를 봐달라는 것을 거절하다가 승낙했다.

강호동은 2005년 SBS TV ‘연기대상’의 TV MC상 수상과 함께 “이경규 선배에게 이 상을 바친다”는 수상소감을 밝힐 정도로 이경규를 존경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경규 덕분에 개그계에 데뷔했기 때문이다.

연기자 겸 가수인 이재은의 결혼식 주례는 연극배우 김성녀(56)였다. 남자가 아닌 여자다. 김성녀는 이재은이 중앙대 국악과 재학 시절 학과장이었다.

그룹 ‘빅마마’의 신연아는 주례없이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2006년은 쌍춘년이다. 그래서 연예인 결혼식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독특한 주례를 앞세우고 있는 연예인 결혼식. 남자건 여자건, 나이가 많든 적든, 연예인 결혼식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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