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의 악수 14일 오전(현지시간)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청와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5일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에 어떤 변화도 없다고 선언한 만큼 더 이상 한나라당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정치 선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진일보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것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회담이 안보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회담이었다”면서 “특히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점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의를 하지 말 것을 주문했지만 노 대통령은 국민적인 기대와 열망을 져버렸다”면서 “한마디로 국내 정치를 겨냥한 알맹이 없는 과시용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회담에서 단호한 대북제재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어정쩡한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전시 작통권 문제와 관련해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의와 국방위 청문회 개최, 500만명 서명운동 동참 그리고 2차 방미단 파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 민노, 국민중심당 등 야 3당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민주당은 “산적한 현안에 대해 해결책 없이 외교적 수사로 미봉한 점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한미 FTA에 대한 우려에도 협상을 가속화 하겠다는 양국 정상 합의는 국내외적인 반발과 비판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중심당은 “국민 여망과는 무관한 속빈 강정과도 같은 회담이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