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18 (목)
“바이올린은 세상에 대한 열정 가르쳐줘”
“바이올린은 세상에 대한 열정 가르쳐줘”
  • 승인 2006.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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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신동 김대진군 인터뷰
캐나다 밴쿠버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바이올린의 ‘끼’를 맘껏 펼치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대진(사진.19)군이 고향인 진주를 찾았다.

18일 오후 7시 30분 진주 청소년 회관서 진주예총이 주최하고 극단 ‘현장’이 후원하는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였기 때문.

1·2부로 나눠 1시간 동안 펼쳐진 이날 공연에서 김 군은 짧은 시간이였지만 바이올린 하나로 어린나이 답지 않게 이 곳을 찾은 관객들을 바이올린 선율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때론 부드럽고 달콤하게 때론 열정적이고 강렬하게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세계를 맘껏 뽑냈다.

공연 후 관객들의 사인 공세에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일일이 감사 인사를 나누고 즐거워 하는 그는 예의바르고 꿈많은 청년이었다.

김 군의 아버지 김형규(52)씨는 “고향에서 독주회를 가진적이 없어 가까운 지인들 위주로 이번 독주회에 초청,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아들에게 좋은 경험이 돼 앞으로 아들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후 김 군은 “공연전까지는 많이 떨렸는데 막상 무대위에서 바이올린을 잡고 마음이 편안해 졌다”며 “어릴때부터 지켜봐준 고마운 사람들 앞에서 독주회를 가지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8년 진주에서 태어난 김 군은 5살때 바이올린 악기를 가지고 싶어 바이올린을 시작, 각종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고 9살때 예술의 전당에서 데뷔 무대를 가지는 등 어릴적부터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그러나 바이올린을 접고 미래 CEO의 꿈을 안고 캐나다 유학을 떠나 학업에 매진하던 중 3년만에 그토록 그립던 바이올린을 다시 잡게된다.

이후 캐나다 지역 신문에서까지 소개되면서 바이올린 하나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학업과 함께 바이올린 연주를 소홀히 하지 않던 그는 현재 UCLA 경제학과에 입학할 예정.

9월 초에 다시 미국으로 떠날것 이라는 그는 캐나다 유학시절 4년 동안 늘 함께 있어주고 힘이 되어주었던 어머니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통해 인생에 대한 열정을 배웠다”며 “세계를 무대로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바이올린 연주를, 나의 꿈을 마음 껏 펼쳐보고 싶다”는 김 군.

그의 바이올린에 대한, 인생에 대한 뜨거운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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