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의료원서 개신교계 큰별 별세
개신교계 대표적 원로로 한평생 한반도 전쟁 방지와 평화를 위해 몸 바친 고 강원용(사진)목사에 대해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 명예인 무궁화훈장이 추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개신교계 대표적 원로인 강 목사가 17일 낮 12시 5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한명숙 총리는 18일 강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영안실로 문상을 가질 예정이며 정부는 강 목사에게 무궁화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김석한 총리공보수석이 17일 밝혔다.
한 총리는 강 목사 타계 전 몇차례 강 목사를 만났고 지난 14일 저녁 강 목사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은 뒤 15일 아침 당시 삼성의료원 입원실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강 목사는 지난 9일 기력이 많이 떨어져 요양을 위해 삼성의료원에 입원했으며 11일 새벽 갑자기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고(故) 강 목사는 1917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간도 용정 은진중학교에서 스승 김재준 목사를 만났으며 문익환 목사, 윤동주 시인 등과 학창생활을 하면서 민족의식과 기독교 신앙에 눈을 뜬 뒤 1945년 경동교회를 창립, 40여년간 목회하며 한반도의 전쟁 방지와 평화를 위해 한 평생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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