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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안정환, 향후 거취는…
위기의 안정환, 향후 거취는…
  • 승인 2006.08.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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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만전서 인상적 활약 없어
‘위기의 여름, 위기의 남자’ 안정환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안정환은 베어벡호에 합류하며 자신의 거취가 16일 대만전이 끝난 이후에 드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전 소속팀 독일의 뒤스부르크가 2부 리그로 떨어지며 복귀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홀로 개인훈련과 대표팀 훈련을 받으며 몸을 풀어왔던 안정환은 우려가 현실로 그대로 닥쳐왔다.

실전경험이 부족했던 탓일까. 16일 타이베이 중산 경기장에서 열렸던 대만전에 출전했던 안정환의 모습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평소 원톱으로 출전했던 것과는 달리 왼쪽 윙 포워드로 대만전에 나선 안정환은 시종 부진했다. 안정환의 몸놀림이 적자 전체적인 한국의 공격은 이천수가 버틴 오른쪽 측면에 치우쳐졌다.

전반 31분 안정환은 김남일이 중앙에서 내준 패스를 골키퍼가 전진하는 것을 보고 직접 절묘히 차올려 골네트를 갈랐지만 그의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무겁고, 둔한 움직임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결국 베어벡 감독은 후반 26분 안정환을 뺐다.

경기가 끝난 뒤 락커룸으로 돌아가던 안정환의 안색은 완전히 굳어 있었다.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의 몸놀림이 부족해 뺄 수 밖에 없었다. 소속팀이 없고, 거취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게 부진의 원인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간 안정환이 최고 목표로 삼아왔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창구는 거의 닫혔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도 마찬가지고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미 지난주 개막했다.

국내 K리그 컴백도 자신이 선수등록을 거부하면서 불가능해졌다. 이젠 일본 J리그 등 몇군데만이 남았을 뿐이다. 안정환은 이도저도 안될 경우 4개월 무적선수로 남겠다고 선언했다.

허나 실전없이 개인훈련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만전을 통해 이미 밝혀졌다.

17일 4시30분(한국시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안정환. 그의 위기는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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