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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계속 … 또다른 저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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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5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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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적조’ 들녘 ‘병해충’ 비상
남해군 해역 올해 첫 유해성 적조 발생
도내 벼논 벼멸구 확산 … ‘발생 경보’
긴 장마 이후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남해군 해역에서 올해 첫 유해성 적조가 발생했고, 들녘에는 벼멸구 등 병해충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농어민들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5일 오후 6시를 기해 남해군 서측 종단~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 종단 해역에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남해군 해역의 경우 상주면 노도~소량 해역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의 밀도가 ㎖당 300~1,050개체가 발견된데다 16일부터 5일 동안 적조피해가 가장 큰 ‘사리’에 접어듦에 따라 이 일대 해역의 어패류 양식장에 막대한 적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조발생 인근 해역의 양식어민들은 산소발생기와 황토를 적재한 선박을 대기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들녘에서는 긴 장마 이후 벼멸구 발생률이 높아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계속되는 무더위로 도내 벼 논에 벼멸구가 확산되자 14일 발생 경보를 발표했다.

또 무성해진 벼 잎에 발생하는 잎집무늬마름병과 이삭이 팰 때 소나기에 의해 세균이 침입하는 세균성벼알마름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 병해충에 대한 발생 주의보도 함께 발표했다.

현재 벼멸구는 어린벌레에서 깨어나 3~5m 간격으로 핵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체 벼 논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제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잎집무늬마름병은 잎이 무성한 논에서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방제를 소홀히 하면 이삭이 잘 익지 않고 비바람에도 쉽게 쓰러지는 피해를 입게 된다.

세균성벼알마름병은 이삭이 팰 때 내리는 소나기에 의해 세균이 쉽게 침입하며 최근 고온이 지속되면서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벼 이삭이 2~3개 팰 때 이삭도열병과 동시에 방제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삭도열병과 흰등멸구, 혹명나방, 고추탄저병, 담배나방, 단감탄저병, 감꼭지나방, 노린재류 등에 대한 발생 예보를 각각 발표하고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때 방제작업을 벌여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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