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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1주년을 경축하는 참뜻
광복 61주년을 경축하는 참뜻
  • 승인 2006.08.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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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다 물도 춤을 춘다.” 라고 조국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지 어언 61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도 중앙정부와 시·도에서 나라를 되찾은 그 날의 환희와 자랑스러운 민주국가를 건설한 가슴 벅찬 기쁨을 안고 기념식을 거행하고, 전국 각지에서 경축행사를 펼치지만 우리가 광복절을 국경일로 정해 경축하는 것은 지난날을 되돌아보는데 만 그 뜻이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날 겪은 질곡의 역사에서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으며, 이분들의 고귀한 땀과 피를 밑바탕으로 마침내 조국의 광복을 노래할 수 있었고, 민족분단의 시련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정보화·산업화를 꽃피우고 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쇠락은 외침에서 보다 그 나라에서 일어난 내분과 도덕적 타락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무너져 내리는 가치관, 이로움에서 퇴락해 가는 물질, 거짓이 참을 이길 수 있는 사회, 지나친 이기주의와 내부분열을 극복하지 아니하고는 미래의 희망을 기대할 수 없다.

지역과 계층 간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사랑과 화합으로 이루어지는 사회, 이기주의와 극단의 대립주의가 아니라 서로 섬기며 정의로운 선한 경쟁을 하는 올곧은 공동체가 되어 하나 된 조국, 세계 속에 우뚝 선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미래는 과거의 성찰에서 나타나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근본으로 할 때 그 문제점과 대안이 밝혀지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지난날 발현된 애국선열들의 헌신·희생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그 세월은 어떠했고, 현실은 어떠하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되짚어 보면서 새로운 발돋움의 시대를 열고자 다짐하는 것이 광복절을 경축하는 참 뜻일 것이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위대한 정신이라 할지라도 여태 몰랐던 것을 새로이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며, 그것은 이미 있었던 우리 선열들이 남긴 고귀한 정신을 새로이 바라보고 사고할 때 찾아지는 것이다.

선열들의 거룩한 뜻을 받드는 광복절을 계기로 진정한 나라사랑의 뜻을 가슴속에 되새겨 보자.
정수영 진주보훈지청 직보·의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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