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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절감, 소음·분진 민원 방지”
“공사비 절감, 소음·분진 민원 방지”
  • 승인 2006.08.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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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절감, 소음·분진 민원 방지”

진주 롯데인벤스 현장, NRD공법 채택 어려운 현장 여건 극복

얼마전까지 건설현장에 요구되는 과제는 빠르게, 좋게, 경제적으로 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환경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지하공사의 안전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같은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공법으로 건축물을 시공하고 있는 건설현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현장은 지난해 시공에 들어간 진주롯데인벤스 현장(소장 문승윤).

이곳 현장은 진주 아이비개발(대표 정종술)과 롯데기공이 손을 잡고 시공하는 곳으로 Top-down 공법중 하나인 New R/C downward [NRD] 공법을 채택, 도심지의 어려운 현장 여건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Top-down공법은 지상골조(SUPERSTRUSTURE) 및 지하골조(SUBSTRUCTURE)공사를 동시에 시공하는 공법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Top-down공법으로 시공하게 되면 기존의 STRUT공법(지하까지 터파기를 한 후 구조물을 건축하는 공법)으로 시공하는 것 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다.

롯데인벤스현장에서 채택한 NRD공법은 지하외벽과 지하기둥을 터파기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축하고 1층 바닥구조체를 완성한 후 그 밑의 지반을 굴착하고 지하바닥구조의 시공을 하부층으로 반복해 진행, 최후에 기초보를 시공, 건축물의 골조를 완성하는 시공법이다.

NRD 공법으로 시공하게 되면 1층보, 바닥구조체를 작업바닥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지가 협소한 공사에서도 공사차량을 그 작업바닥에 직접 들여 보낼 수 있어 지하공사가 용의하다.

또한 건물본체구조를 흙막이 지보공으로 이용하면서 상층에서 하층으로 굴착과 구체구축을 반복해 시공하는 공법이므로 토류벽이 안전성이 높으며 지상과 지하공사를 병행해 공기의 단축이 가능하다.

문승윤 롯데인벤스 현장소장은 “시공전 이곳 현장을 조사해 보니 현장주변에 건물들이 인접해 있어 재래식 터파기 공법인 가설 STRUT공법을 적용할 수 없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NRD공법은 Top-down방식의 하나로 지하층 골조를 R/C로 형성해 철골조에 비해 공사비 절감 효과가 있으며 지반 변형이 최소화 돼 토압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층 구조체 타설 후 지하층이 시공되므로 소음 및 분진에 대한 민원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Mr. Arup에 의해 최초 고안된 Top-down공법은 1938년 독일의 폭격에 대피할 수 있는 방공호 설계에 제안 됐다.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을 거쳐 일본, 홍콩 등 전세계로 확산됐고 국내에는 1984년 '럭키 금성 다동빌딩' 을 시작으로 본격 적용 됐다.

국내에서 Top-down을 적용해 준공한 건물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삼성동의 그라스타워 등이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곳은 진주롯데인벤스 현장을 비롯, 부산 롯데백화점 해운대점 등이 있다.

구 진주MBC 자리에 시공되고 있는 진주롯데인벤스 현장은 6일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 이지만 첨단 시공법인 NRD공법을 채택, 어수선한 기존의 건설현장과는 달리 말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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