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2:53 (목)
청류계곡서 맛보는 시골음식 ‘일품’
청류계곡서 맛보는 시골음식 ‘일품’
  • 승인 2006.08.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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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금서면 지막마을 ‘청류동과 청류암’
아무리 인테리어가 좋은 음식점이라도 도심에 있는 것보다 한가로운 농촌, 그것도 청정 계곡물을 아래로 하고 있는 청류동에서 가족, 연인과 차와 음식을 하는 것만큼 분위기가 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농촌 청정지역에 있는 음식점들도 대부분 화려한 인테리어나 밝은 빛으로 치장해 편안한 마음으로 찾기에는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진주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산청 청정계곡에서 불공으로 마음수행과 곁들여 차와 식사하는 것도 어떨까?

△청류동 계곡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입에 오르내릴 만큼 유명한 산청군 금서면 지막마을 청류계곡 위에 세워진 ‘청류동과 청류암’.

진주에서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산청나들목에서 내려 금서면 방향으로 길을 잡은 뒤 향양삼거리에서 농공단지 쪽으로 3㎞정도만 가다보면 왼쪽편으로 ‘지막’가는 굽이진 외길을 잡을 수 있다.

이길을 따라 2.1km 가량 가다보면 왼편 오르막길에 ‘청류동’이라고 이름을 새긴 자연석을 만나게 된다.

가까이서 보면 지붕형태가 청정계곡을 옆으로 해서인지 포근한 느낌의 전통한옥 처럼 보인다.

산청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지막골 가는 길에 위치한 청류계곡의 ‘청류동’은 한폭의 수묵화 속에서나 나올 듯한 느낌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을 오랫동안 머물게 한다.

이곳에 자연석으로 깔아 놓은 마당 옆으로는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만큼 시원한 분수가 나그네를 먼저 반긴다.

청류동 평상 너머 보이는 자연 그대로의 청류계곡, 휘감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연인과 나누는 대화들이 더욱 부드럽고 진솔하게 만든다.

또한 암반의 1급 석간수에서 채취한 좋은 차물로 인해 차향을 즐기는 문차와 맛을 즐기는 품차(品茶)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청류동이다. 곁들여 자연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다식이야 말로 호평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 일 것이다.

‘청류암과 청류동’을 운영하는 김인순(50)보살은 “항상 자연에 머물고 싶은 오랜 소망을 이뤘다”며 “이곳은 누구든지 편안하게 쉬어가는 곳이 아닌 쉬러 오는 곳으로 차려진 차와 음식을 자연과 함께 들고 음식 값은 불전함에 성의를 표시로 대신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창 바쁜 요즘 김 보살은 “청류암 마무리 작업과 더불어 청류동 손님맞을 준비하느라 제때 식사를 하기도 어렵다”며 “이달 중순경부터는 1년 연중 편안히 쉴 수 있다”고 너스레를 부린다.

차와 식사는 웰빙 식단으로 꾸며진 시골 음식을 손수 가져다 먹는 것으로 별미를 더해준다.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주말 저녁이나 한 여름에는 전화예약을 해 놓으면 도움이 된다. ☎055)973-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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